[인터뷰] 이훈 에이아이매틱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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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산업 AI의 경쟁력은 얼마나 거대한 모델을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현장을 깊이 이해하느냐에서 갈릴 겁니다."
이훈 에이아이매틱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범용 AI가 모든 것을 아는 모델이라면, 버티컬 AI는 특정산업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라며 "결국 산업 현장에서는 범용 AI보다 현장 맥락을 이해하는 AI가 더 큰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아이매틱스는 2000년 현대자동차 사내벤처에서 출발했다. 차량 내외부 카메라 영상으로 졸음운전, 휴대전화 사용, 전방주시 태만, 신호위반 등 30여가지 위험행동을 실시간 감지하는 AI 안전운전 솔루션을 개발하며 성장했다.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별 안전 점수를 산출하고 맞춤형 코칭과 차량 관제 서비스까지 제공해 기업들의 사고 예방과 보험료·운영비 절감에도 기여했다.

회사는 완성차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자체 '비전 AI' 모델 등을 개발하며 제조·모빌리티·헬스케어·보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세계 최초로 차선이탈 방지와 컬러 인식 기술을 개발했지만 대기업 하청 구조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기술에 자체 AI 모델을 접목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현재 제조 분야에는 비전 AI 검사 솔루션, 보안 분야에는 얼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고객지원 분야에는 기업용 AI 챗봇을 공급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심전도(ECG)를 분석해 부정맥을 진단하는 AI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이들 솔루션의 기반에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에임넷(aimNet)'이 있다. 2000만원이 넘는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대신 2만원대 암바렐라·락칩 등 저가형 반도체에서도 AI를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아이매틱스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꼽는 것은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다.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부터 비정형 데이터 분야 데이터 품질 A클래스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이 대표는 "약 1만대의 장비에서 확보한 1100만개 이상의 주행·사고 영상을 1초, 0.5초 단위로 쪼개 전후 맥락을 분석한다"며 "현장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활용해 AI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기술과 노하우가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에이아이매틱스가 최근 공을 들이는 분야는 스마트팩토리다. 이 대표는 "중국은 이미 조명을 끈 채 라인 10개에 사람 1명만 두는 '다크팩토리'를 구현하고 있다"며 "국내도 3~4년 내 1·2차 협력업체까지 무인화 바람이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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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매틱스는 최대주주인 드림텍과 계열사 나무가의 생산라인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AI 모델을 반복 검증하고 제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겨냥하는 영역은 제조현장의 '마지막 10%'다. 생산라인 대부분이 자동화됐지만 최종 외관검사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직접 흠집이나 부품 누락, 조립 불량 등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에이아이매틱스는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3마이크로미터(㎛)급 미세 결함까지 검출하고 미검률 0%, 과검률 3% 이하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외관검사를 마친 제품을 AMR(자율이동로봇)과 연계해 다음 공정으로 자동 이송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기업 생산라인은 이미 자동화 수준이 높아 AI가 새롭게 진입할 영역이 많지 않다"며 "오히려 자체 AI 개발 역량이 부족한 1·2차 협력업체가 훨씬 큰 시장이자 잠재고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현장의 마지막 원가절감 요소는 결국 인건비"라며 "부품 이송과 최종 외관검사까지 자동화해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