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은퇴자금등 업계 전체 6700억 몰려..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 1년 수익률 8.7% 금리 2.9배
#중견기업 임원인 최씨(51)는 최근 은퇴자금을 모아둔 예금을 해지하고 '시중금리+α'를 추구하는 인컴펀드에 가입했다. 정년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예금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은퇴자금 부담이 점점 커져서다. 실제 5년 전만해도 연 2000만원의 이자소득을 얻는데 필요한 은퇴자금은 4억원(예금금리 5%대) 정도였지만 최근엔 7억원 가량(3%대)으로 껑충 뛰었다. 김씨는 "은퇴 후 연금과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려 했는데 금리가 계속 낮아져 불안했다"며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향후 월급처럼 매월 받을 수도 있어 인컴펀드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저금리와 저성장, 고령화 등 2저1고 시대가 고착화되면서 인컴펀드(Income Fund)가 대안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컴펀드란 채권, 고배당주, 리츠(REITs) 등 정기적인 이자(배당)소득이 가능한 자산에 투자해 '시중금리+α’를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다.
◇'금리 티핑포인트'에 날개 단 인컴펀드=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공모형 인컴펀드는 총 41개(운용펀드 기준, 국내 9개, 해외 32개)로 전체 설정액은 894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6747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공모형 증권펀드(주식+채권+혼합형)의 설정액이 1조8792억원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 들어 유입된 펀드자금 대부분이 인컴펀드로 몰린 셈이다.
인컴펀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저금리와 증시불안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시중금리가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의 마지노선인 3%이하로 떨어지자 이자소득이 급감한 은행고객들이 예·적금을 깨고, 인컴펀드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금리 티핑포인트란 동일한 이자소득을 얻기 위한 필요자금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초저금리 진입 직전을 뜻한다. 통상 3~4%의 예금 금리구간이 여기에 해당한다.
예컨대 연 1000만원의 이자소득를 얻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3~10% 금리구간에서는 1억원에서 3억3000만원 가량으로 완만하게 증가하지만 2%에서는 5억원, 1%에서는 10억원으로 급증한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자소득은 급감하는 대신 은퇴자금 부담은 배로 가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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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정 동양증권 펀드연구원은 "절대적으로 낮아진 금리로 인해 예금은 더 이상 안정적인 소득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증시마저 불안한 상황이라 인컴펀드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형-미래에셋, 공격형-슈로더 올 수익률 '1위'=인컴펀드 역시 일반펀드처럼 투자지역과 대상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고, 투자위험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펀드전문가들은 국내보다는 해외 인컴펀드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국내 자산에 한정할 경우 분산투자가 어려워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기 힘들어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다 더 다양하고 현금흐름이 가능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인컴펀드의 개념을 고려하면 국내 펀드는 진정한 의미의 인컴펀드로 보기 힘들다"며 "주식 편입비중만 보더라도 일반펀드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펀드 운용성과도 국내보다는 해외 인컴펀드가 우수하다. 국내 인컴펀드의 1년 수익률은 평균 0.91%에 불과하지만 해외 인컴펀드는 9.50%에 달한다. 연초이후 평균수익률도 해외 인컴펀드는 3.60%로 국내보다 3.3%포인트 이상 높다.
주식혼합형의 경우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주혼-재간접)종류A'가 연초이후 6.27%로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또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하이브리드인컴자(채혼-재간접)종류A'과 '미래에셋글로벌인컴자 1(채혼)종류C-F'가 각각 4.57%, 3.81%로 가장 우수했다.
1년 이상 운용된 해외 인컴펀드 중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다. 이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2100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67% 가량인 1400억원 이상 유입됐다.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의 1년 수익률은 8.72%(종류C-F 기준)로 유형 평균(4.96 %)은 물론 시중금리보다 2배 이상 높다. 이 펀드는 일반펀드뿐만 아니라 분기배당형, 월지급식형, 비과세 재형펀드로도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저금리 시대에 시중금리 이상의 초과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인컴펀드가 안성맞춤이다"며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