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로 돈 들어오는데, 투신은 왜 안 사지?

펀드로 돈 들어오는데, 투신은 왜 안 사지?

임지수 기자
2013.07.16 16:32

(상보)

코스피지수가 1800대에 머물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정작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등이 포함된 투신은 주식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투신이 관망하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로의 추가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현금보유 비중이 확대된 만큼 투신의 매수세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펀드로 돈 들어오는데..투신은 '팔자'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89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7일 이후 26거래일 연속 순유입으로 이 기간 유입된 자금은 총 1조9718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주식매수에 필요한 '실탄'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투신권은 매도 우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투신은 코스피시장에서 74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3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 순매도 912억원의 대부분을 투신이 쏟아낸 것이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세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80포인트(0.47%) 하락한 1866.36으로 마감했다.

특히 투신은 지난 12일 한달여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매도우위의 매매동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들어 투신은 2673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현금비중 확대 투신, 추가 매수 기대

전문가들은 투신이 지난 6월 적극적인 매수 이후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잠시 관망하고 있지만 현금 보유 비중이 확대된 만큼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신권은 지난 6월7일부터 27일까지 1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등 6월 한달동안 1조664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또한 펀드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투신은 주로 코스피지수 2000선 위에서는 주식을 팔고 2000선 밑에서는 매수하는 전략을 쓰고 있어 1900대 중반까지는 투신권이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신이 외국인 매매에 후행하는 성격이 있는데 외국인이 아직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투신 역시 적극적으로 증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또한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투신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투신권이 적극적인 매매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매수 여력을 나타내는 현금 비중이 10%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인데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투신이 매수하기에 부담없인 지수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신이 산다고 해서 지수가 크게 오르진 않겠지만 하락할 때 이를 방어하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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