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초등생' 새로운 의혹과 진실은?

'1인시위 초등생' 새로운 의혹과 진실은?

이슈팀 방윤영 기자
2013.10.19 17:06

SBS '궁금한 이야기 Y' 집중조명… A군 심리검사 결과 주목

한 11세 초등학생이 "담임 선생님이 특정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했다"며 "담임 선생님을 바꿔 달라"고 지난 8월26일부터 광화문 등지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news1=박상재 인턴기자
한 11세 초등학생이 "담임 선생님이 특정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했다"며 "담임 선생님을 바꿔 달라"고 지난 8월26일부터 광화문 등지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news1=박상재 인턴기자

한 초등학생이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2개월 가까이 1인 시위를 펼쳐 화제가 된 가운데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 아이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서울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인 A군(11)은 "담임 교사가 특정 종교를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담임을 바꿔달라"며 지난 8월26일부터 광화문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반면 학교 측은 A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 18일 '1인 시위 초등학생' 사건을 둘러싼 진실과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종교 조사한 적 있다, 없다?

A군 측 주장에 따르면 담임교사 B씨(여)가 지난 4월 1학기 초에 학생들의 종교를 조사했고 A군이 무교인 것을 알자, 상담을 빙자한 전도를 했으며 다른 아이들과 차별 대우했다.

반면 B씨는 "학기 초 상담 시간에 A군이 종교에 대해 묻자 '난 기독교인데, 시간 남으면 들을 마음 있니?'라고 말한 적은 있다"며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당시 3분 동안 단 한 번 한 게 전부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학기 초에 종교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취재 결과 교육 상담 카드에는 종교를 적는 칸이 없었다.

◇차별대우 있었나?

A군은 "지난 6월 말 반 아이들 이름이 다 있어야 하는 조별 수업 배정표에 제 이름만 빠져 있었다"며 "제 이름이 빠져있다고 말하자 담임은 들은 체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씨는 "(배정표를) 나눠주고 나서야 A군 이름이 빠진 것을 알고 연필로 쓰라고 했다"며 "자신이 어떤 조에 속하는지 확인만 하면 되는 거였기 때문에 새로 작성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이 일로 이렇게 크게 상처받았을 거라 생각지 못했다"고 밝혔다.

A군과 같은 반 친구들은 담임교사에게 차별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우들의 학무보들은 "A군의 주장에 동의한 적이 없더라"고 밝혔다.

◇A군 거짓말 했다?

앞서 A군은 '담임교사에게 체육관에 갇힌 채 공으로 맞았다'며 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A군은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A군은 "인권위가 제 말을 안 믿는다고 해서 이렇게 하면 믿어줄 지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억울한 사연을 믿어주지 않아 이야기를 꾸며냈다는 것이다.

A군의 아버지 역시 "(아이가) 공구타 사건을 그냥 약하게 얘기했다가, 엄마한테 거짓말이라고 하면 혼날까봐 이야기가 부풀려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아이가 민원을 제기한 당시 "체육관에 폐쇄회로(CC)TV가 있으니 확인해보자고 했더니 민원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영향은?

A군은 그림 그리기를 통한 심리검사에서 부모님이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전문가가 '엄마의 감정이 어때 보이냐'고 물어도 말끝을 흐릴 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전문가는 "(부모님께서)이 아이에 대한, 연령에 대한 일반적인 감각이 없다"며 "중·고등학교 정도의 아이를 대하듯 하시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방어적, 이상적 해결책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담임교사 B씨는 "좀더 분발하라는 의미에서 '엄마에게 이른다'고 한 적이 있는데, 아이가 '제발 엄마한테 이르지 마세요'라며 빈 적이 있다"며 증언하기도 했다.

A군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엄한 편이다"라며 "아이가 겁이 많은 편이다. 엄살을 부려서 더 소리를 지른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A군이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종교 강요 시위를 시작한 것 아닐까?"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인권위원회는 18일 A군 측이 제기한 진정사건 3건을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니거나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모두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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