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모텔 살인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가 중2 아들의 죽음에 얽힌 오해를 해명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지난해 12월 3일 창원의 한 모텔 객실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중학생 3명 중 2명이 사망한 '창원 모텔 살인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아들이 떠났는데도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서 힘들다"며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연자는 "중2 아들이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 아빠 생일이었다. 시험이 일찍 끝나니까 친구들과 놀고 오겠다더라. 저녁 시간에 맞춰오라고 하고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아들은 연락을 받지 않았고, 오후 6시 30분쯤 학교에서 '경찰이 아이 부모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응급실에 달려갔지만, 사연자는 도착 직후 아들이 사망했다는 의사 말을 들었다고 했다.
당시 아들 시신은 이미 안치실에 들어가 있었고, 사연자는 부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장례식장에서야 아들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사연자는 "아이를 만났는데 비닐에 싸여서 눈과 코만 보여주더라. 부검해서 다른 부분은 보여줄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사연자는 장례를 마친 뒤 쏟아진 뉴스로 더 고통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가 각목 치기, 금품 갈취, 성매매하는 아이로 전국 뉴스로 나가고 있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연자는 "아들과 친구, 아들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친구는 4명이 노래방에서 놀다가 중2 여자아이들이 '고3 오빠가 협박해서 나가봐야 한다'고 했다더라. 6분 뒤에 '여자친구가 모텔에 갇혔다'는 전화를 받았다. 아들은 여자아이들이 갇혔다고 해서 구하러 간 건데 문제아인 양 나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MC 이수근은 "억울하게 죽은 아들 얼굴도 제대로 못 봤는데, 떠난 아들이 불량청소년인 것처럼 비친 게 부모 입장에선 아들 두 번 죽인 것 같은 미안함과 안타까움 아니냐"라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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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고3인 척하던 26살 아동 성범죄자였다며 "지난해 6월에 출소해 5개월 만에 아이를 죽였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창문으로 뛰어내리다가 발을 헛디뎌 죽었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범인 사망으로 사건이 종결됐다는 말에 "벌을 받아야 하는데"라며 분노했다.
사연자는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며 "저희 아들은 활발하고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늘 늦게까지 학원 다니는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4인용 식탁에 앉아서 아들이 자리에 없으니 밥을 먹을 때도 매일 울고, 화장실에 갔을 때도 아들 칫솔을 볼 때마다 울고, 걸어가는 중학생을 볼 때마다 운다"며 오열했다.

사연자는 "얼마 전에도 '창원 모텔 살인 사건' 아이들이 성매매하러 갔다가 죽었다는 유튜브 게시물이 올라왔더라. 댓글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이나 아는 사람을 만나도 '애들이 그럴 수 있지, 너무 원망하지 말아라'라고 한다"며 여전히 오해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 원망하지 않는다. 아들이 처음에 찔렸다. 그 순간에 친구들에게 도망치라고 외쳤다. 문을 열어 친구들을 데리고 나가려고 노력했다는 생존자들 진술이 일치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그때가 아들이 집에 안 온다고 제가 계속 전화했던 때다. 아들이 죽어갈 때 엄마 전화가 얼마나 받고 싶었을지 생각하면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의뢰인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양아치는 절대 아니고. 범인이 아이들을 자기감정으로 죽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의뢰인은 "둘째에게 (첫째가) 누구를 구하러 갔다가 정의롭게 죽었다고 말해줘야겠더라. 사람들에게도 아이가 죽는 순간까지 얼마나 정의로웠는지 꼭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힘내시라. 집에 둘째도 있지 않나. 하나 남은 아이에게 집중해야 하지 않겠나. 슬픈 모습만 보이면 남아있는 아이가 정말 힘들 거다. 이게 부모의 숙명이자, 숙제인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하나 남은 동생에게 아들에게 주지 못한 사랑을 주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뢰인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해 "못 지켜줘서 미안해. 엄마는 우리 아들을 제일 사랑해"라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