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문회사 유셀 "거품 뺀 가격으로 승부"

화장품 전문회사 유셀 "거품 뺀 가격으로 승부"

김도윤 기자
2013.11.19 07: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김윤수 대표 "자체 브랜드 레이디킨 출시…2016년 매출 300억원 목표"

김윤수 유셀 대표. /사진제공=유셀
김윤수 유셀 대표. /사진제공=유셀

"거품이 많이 낀 화장품 시장에서 저렴하고 진실한 가격으로 승부하겠다."

18일 김윤수 유셀 대표는 좋은 원료, 좋은 기술로 화장품을 만들어 거품을 뺀 가격으로 소비자에 판매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입화장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수입원가보다 3~4배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거품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2005년 11월 설립된 유셀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본사를 화장품 전문 중소기업이다. 그동안 스킨푸드, 토니모리를 비롯한 여러 화장품 회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혹은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기초 및 색조 화장품 등을 공급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체 브랜드 '레이디킨(Ladykin)'을 출시하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 뒤 화장품 사업을 하면서 3000개가 넘는 제품을 개발하거나 생산했다"며 "이제는 우리 이름을 달고 사업을 해도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 브랜드 사업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브랜드 사업은 쉽지 않았다. 레이디킨을 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등에 납품하고 유셀코스메틱이라는 자체 유통 채널까지 마련했지만 성과는 기대보다 크지 않았다. 올해 레이디킨이 회사 전체 매출액(45억원 전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주요 화장품 대기업의 제품들이 특별히 좋은 원료를 쓰는 것도 아니지만, 비싸게 팔아도 잘 팔린다"며 "반면 유셀 같은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중소기업의 화장품은 온갖 좋은 추출물을 다 넣었지만, 싸게 팔아도 잘 안 팔린다"고 토로했다. 도저히 맞상대가 안 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그래서 우선 방향을 해외로 돌렸다.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연예인, 더 나아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2월 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화장품 매장을 열었다. 태국 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에도 매장을 냈다. 올해 3월에는 일본 도쿄에도 매장을 냈다. 지금은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유럽, 미국 시장 진출도 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셀은 유통 채널을 줄이고 가격 거품을 확 빼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공급하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먼저 성공한 뒤 국내로 돌아와 브랜드 사업으로 제대로 승부를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