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與野 4자회담 개최불구 특검 이견…3일 오전 재개, 성과없으면 與 단독상정 추진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2일 정국 타개를 위한 4자회담을 열었지만 결렬됐다. 여야는 다만 3일 오전 회의를 다시 갖기로 해 극적인 타결 여지는 열어뒀다. 하지만 특검에 대한 여야간 이견이 너무나 커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단독 상정을 3일 회담 이후로 보류키로 했다. 따라서 회담 결과가 앞으로 정국 향방을 가늠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양당 대표 원내대표 네 분이 오후 2시 35분부터 약 1시간 15분간 현 정국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내일(3일) 오전 10시 다시 만나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대변인은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데 대해 말을 아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감사원장·복지부장관·검찰총장 임명 소식이 회담 분위기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선 "그 부분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배석자 없는 회담인 탓에 구체적 대화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회의에 앞서 "오늘 허심탄회하게 모든 문제를 얘기하고 국민들께서 정기국회 안에 좋은 결실 맺으라는 말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여야가 합의점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반면 김 대표는 "황우여 대표는 제게 (4인 협의체 요구 관련) 3~4일만 시간 달라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4일째 되는 날 감사원장 날치기 처리로 답했다"며 "많은 것들이 잘못됐지만 오늘 회담이 정치 복원하고 정국 정상화 해법을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한때 고성이 오가는 등 시종일관 긴장감이 흘렀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가 "(어떻게) 자기들 주장만 하면서 예산안만 얘기합니까"라고 하자 황 대표는 "예산은 국민을 위한 겁니다"고 답했다. 이에 김 대표는 곧바로 탁자를 내리치며 "이 김한길이가 그만둬도 좋다는 것이냐"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유익한 만남이었다"며 "(내일 전망은) 좋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는 회담을 마친 자리에서 심각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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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쟁점인 특검 도입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해야 국회 의사일정에 임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지만, 새누리당은 특검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 예산안 상정은 3일 회의 결과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3일에도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미룰수 없다고 보고 예산안을 단독 상정할 방침이다. 원활한 합의가 나온다면 즉시, 여야 합의로 상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유 대변인은 회담 전망과 관련, "시간이 없는 만큼 내일 결론을 내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민주당 김 수석대변인도 "내일 어떻게든 가부간 결정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