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투표는 늦으면 안돼유"…장동혁, 선거 D-1까지 충청 올인

[현장+]"투표는 늦으면 안돼유"…장동혁, 선거 D-1까지 충청 올인

당진(충남)=박상곤 기자
2026.06.02 17:38

[the300]
장동혁, 충남 돌며 마지막 선거 운동…중원 표심 구애 집중
"지방선거만 보고 손가락질 버텨와…내일 투표 나서야 결실"
자정까지 서울 종로·홍대 돌며 선거 운동 마무리

[청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청양군 청양전통시장에서 상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0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청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청양군 청양전통시장에서 상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02.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충청도 사람들이 할 건 다 허긴 허는디, 좀 늦어유. 여러분 다 늦어도 투표는 늦으시면 안돼유~"

해가 쨍쨍한 2일 충남 당진의 한 원형 로터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빨간색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들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악수한 뒤 유세차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절반 가까운 시간을 중원에 할애한 장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충남에 화력을 집중했다. 충남 청양 재래시장 앞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한 장 대표는 공주, 당진, 경기 화성 등을 돈 뒤 충남 천안에서 피날레 유세를 가졌다.

장 대표가 충청권에 연신 공을 들이는 건 최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는 등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 출마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탈환했을 때 성과로 부각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앞서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가 중원을 중심으로 민심을 공략하고, 그 흐름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자 했던 전략이 주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주=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충남 공주시 일대를 유세차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공주=뉴스1) 신웅수 기자
(공주=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충남 공주시 일대를 유세차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공주=뉴스1) 신웅수 기자

이날 장 대표는 수위 높은 대여투쟁 발언보다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절절하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데 집중했다. 장 대표는 충남 청양 재래시장을 돌며 좌판에 앉아 채소를 파는 할머니 손을 잡고 "우리 어머니 어제 꿈 잘꾸셨으니까네 내일 2번만 꾹 찍기만 허구 나오시면 돼유. 알겄쥬?"라고 말했다.

또 한 상인이 "선거 끝난 거 아녀유"라고 묻자 장 대표는 "아유! 내일까지 해야쥬. 벌써 2번 찍으셨구먼!"이라고 답했다. 시민들과 눈이 마주치면 보좌진과 경호 인력을 제쳐두고 뛰어가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충남 당진에서도 장 대표의 농담 섞인 충청도 사투리가 이어졌다. 장 대표는 한 지지자가 자신의 이름을 외치자 "아, 저는 이번에 안나왔슈. 저분은 투표지 받고 장동혁 이름 찾다 투표소 나와버리겄슈"라며 "이재명은 기표한 용지 들고나와서 카메라 앞에서 흔들지 않았냐. 얼마나 오만하면 그러겠나"라고 했다.

(당진=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충남 당진시 당진구터미널로터리에서 가발을 쓴 선거운동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26.6.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당진=뉴스1) 신웅수 기자
(당진=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충남 당진시 당진구터미널로터리에서 가발을 쓴 선거운동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26.6.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당진=뉴스1) 신웅수 기자

당대표로 지낸 지난 9개월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청양과 당진에서 "참 어려운 시기, 어려운 순간을 버텨내며 때로는 손가락질받으면서도 버텨왔다"며 "지금까지 꿋꿋이 버텨온 것은 내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그 목표 하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마침표를 찍지 않으면 우리가 그동안 힘들게 싸우고 버텨온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며 "기적은 때로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내일 여러분이 투표장으로 가 여러분에게 맡겨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면, 그것이 바로 기적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동안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내일 투표장에 나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건 쉬운 일"이라며 "나의 작은 일이 대한민국과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그 노력은 반드시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 실망한 지지층 및 유권자들에 향해서도 "부부싸움하고 화난다고 문단속 안 하고 그냥 자버리면 강도가 들어, 내 재산이고 생명이고 다 빼앗아 간다. 국민의힘에 실망했더라도 내일 소중한 한 표는 반드시 행사해 주시고, 그때부터 바뀌라고 제대로 하라고 채찍질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장 대표는 충남 천안에서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뒤 서울 종로 청계천 일대, 홍대 입구 거리 등을 돌며 자정까지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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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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