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2.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0216234456307_1.jpg)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차분하게 주요 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임기 2년차 국정 운영 구상을 가다듬었다. 이 대통령은 남은 4년의 시간을 8년처럼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제 곧 시작될 임기 2년차부터는 지금까지의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 삶에 실질적 변화를 더 크게 만들고 더 속도를 높이고 더 폭을 넓혀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4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 대통령은 오는 8일 관련 기자회견도 앞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의 성원과 공직자 여러분들의 헌신에 힘입어 위기들을 잘 넘어왔다"며 "그 결과로 대한민국 정상화와 회복, 나아가 대한민국 도약의 발판도 튼튼하게 놓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4년 동안 국정 속도를 두 배로 높이고 정성을 다하면 남은 시간은 비록 4년이지만 8년과 같이 쓸 수 있다. 8년처럼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의 삶, 대한민국에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 임기를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더 많은 국민의 성원과 평가를 받는 정부가 되겠다는 말씀을,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성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수출 등 핵심 지표 개선의 성과를 중소기업 소상공인 서민 취약계층 등 민생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해야겠다"며 "인공지능 혁명과 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물적, 제도적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고 반도체 뿐만 아니라 로봇, 방산 등 여타 첨단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초격차 경제 강국의 문도 활짝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이라 할 수 있는 지역 균형 발전과 국토대전환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양극화 완화를 위한 효과적 대안을 마련해 모두의 성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우리의 역량과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 국제 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글로벌 외교, 안보 강국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6.02.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0216234456307_2.jpg)
당면한 현안인 물가 급등 문제도 지적했다. 국가데이처가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3.1% 올랐다. 중동전쟁 탓에 석유류 물가가 24% 넘게 오른 영향이 컸다. 물가상승률이 3%대로 오른 것은 202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독자들의 PICK!
이 대통령은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 성장도 양극화 개선도 국가의 지속적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건 분명하다"며 "실질적 대응책을 조속히 가동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시급한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분의 선제 공급, 할인 지원 강화, 할당 관세 물량 추가 확대 등 필요 대책을 각 부처에서 신속하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며 "누차 강조하지만 매점매석과 같은 시장 교란 행위는 한 번만 걸려도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엄히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관리가 민생 안정의 핵심 전제라는 각오로 각 부처에서 총력을 다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동일한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동일 유형 사고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업장들을 추려 따로 보고해 달라. 관계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2.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0216234456307_4.jpg)
이날 이 대통령은 지난주에 이어 주요 정부 기관들의 지난 1년 성과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법제처, 국가데이터처, 관세청, 조달청, 우주항공청, 재외동포청, 검찰청 등 19개 기관이 대상이다.
이 대통령은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부터 보고 받은 뒤 "(검찰이)무오류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며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잘못하면 사과하고 취소하는 것이다. 엄청난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그에 합당한 책임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여권에서 주장하는 이 대통령 관련 조작기소에 대한 공소취소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청와대 측은 "권한이 큰 기관일수록 그에 걸맞은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평소 국정 운영에 대한 일관된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동포들의 가장 큰 민원이 투표권 행사"라며 국회에서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어물쩡하면 안된다. (국회를) 설득하고 안 되면 합리적인 안을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에게는 "국민 눈살을 찌푸리고 국민들이 봤을 때 '말이 되느냐' 하는 것들이 왜 장기간 방치가 되느냐"며 "공정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춘 방송·통신 행정을 해야 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으로부터 중동전쟁 관련 비상 국정운영 및 대응 현황을 보고받은 뒤 각 부처를 향해 "(장기 채무 연체로 인해) 일가족 집단 자살 얘기가 나오는데 이런 원시적인 사회가 어디 있나"라며 "(국민들이) 경제 활동을 못하면 국가적 손실이기도 하다. 파산 신청 등 면책 방법을 대대적으로 알리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2.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0216234456307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