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키즈·애견라인까지 확대…짝퉁 기승으로 소송까지 비화

고가 프리미엄 패딩점퍼가 신드롬에 가까운 이상 열풍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과 아이들은 물론 애견까지 프리미엄 패딩을 사 입는 세태다. 이 사치의 왜곡은 '짝퉁(위조품)' 기승으로 이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돌쟁이·강아지도 입는 명품패딩
올해 프리미엄 패딩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키즈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미니미룩'(어른 옷의 축소판을 아이에게 입히는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가족끼리 같은 패딩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구스'와 '피레넥스', '무스너클' 등 대부분의 명품 패딩 브랜드가 올해 키즈 라인을 올 들어 새로 들여왔다. 이미 키즈 라인이 있는 브랜드는 제품 수를 대폭 늘렸다. 주요 브랜드마다 키즈용 패딩은 40만~80만원대로 성인 제품 못지않게 비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한때 강남 일대에서 엄마들이 몽클레르 패딩점퍼를 입고 아이들 유치원 차량을 기다리는 것이 유행했을 정도"라며 "올해는 아이들에게도 프리미엄 패딩을 입혀 패밀리 룩을 연출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라고 전했다.
아이들 뿐 아니다. 반려동물에까지 프리미엄 패딩을 입히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 애견 패딩은 1만~2만원대지만 애견용 명품 패딩은 10만~20만원대를 호가한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애견 브랜드 '포펫츠온리'의 패딩 제품은 16만원대로 중저가 브랜드의 성인 패딩과 맞먹는 가격인데도 한국에서 유난히 인기가 높다. LG패션 '헤지 도기'가 출시한 9만원대 패딩점퍼는 이달 들어 판매율이 급증하며 완판(매진)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짝퉁 기승에 소송전까지 '몸살'
프리미엄 패딩의 인기로 '짝퉁(위조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도 골칫꺼리다. 명품 핸드백이 주름잡던 짝퉁시장을 프리미엄 패딩이 꿰차면서 몽클레르나 캐나다구스의 인기 모델을 모방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이 캐나다구스와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놔 '베끼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캐나다구스는 자사 제품과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디자인이 흡사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패션업체 '엠폴햄'을 상대로 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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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패딩의 인기는 짝퉁이 기승을 부리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며 "유행이 워낙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이 거품이 꺼진 이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