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고가도로 분신 40대男 끝내 숨져

서울역 앞 고가도로 분신 40대男 끝내 숨져

박소연 기자
2014.01.01 14:20

정부 비판 글과 유서 등 남겨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한 40대 남성이 끝내 숨졌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오후 5시35분쯤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이모씨(40)가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1일 오전 7시55분쯤 숨을 거뒀다.

이씨는 분신 직전 쇠사슬로 몸을 묶은 채 '박근혜 사퇴''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도로 밑에 내걸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다이어리에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담긴 17줄 분량의 글과 "짐을 지우고 가서 미안하다. 엄마를 부탁한다"는 유서 형식의 글이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사건 전날 보험회사를 방문해 이씨 명의의 보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꿨으며 휘발유통과 압축연료, 플래카드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해 분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특정 정당이나 단체, 노조 등에 소속되지 않았으며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관리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이씨가 신용불량 상태에서 빚 독촉과 어머니 병환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분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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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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