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의 발목을 잡던 청도현대조선 지분 매각이 완료됐다. 자회사 적자로 인한 지분법 손실이 크게 줄어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볼 전망이다.
현대상사는 청도현대조선 보유 지분 66.25% 매각이 지난달 30일 완료됐다고 5일 밝혔다.
현대상사는 지난 해 9월 청도현대조선 지분 96.36%의 3분2 가량을 중국 산동산푸·국청홀딩스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1달러다.
매각 후 남은 지분율에 따라 현대상사와 중국컨소시엄은 각각 2500만 달러와 5500만 달러 등 총 8000만 달러를 증자해 청도현대조선의 금융권 차입금 8400만 달러를 상환하는데 사용키로 했다. 중국 컨소시엄은 잔여 지분도 5년 이내에 전량 인수해야 된다.
현대상사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청도현대조선소에 대한 4587만 달러의 금융권 채무보증도 해소됐다.
회사 관계자는 "청도현대조선 매각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준은 끝났지만 증자와 관련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만간 중국 당국이 비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지분법 평가손실이 많이 줄게 됐다"며, "잔여지분은 매각시점의 주식가치를 반영해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현대조선은 현대상사가 새로운 수익을 확보할 목적으로 조선 사업에 직접 진출해 2005년 중국 링산조선소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이 회사 인수를 위해 116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조선업 불황으로 실적과 수익성이 악화돼 현대상사는 지분법 평가손실을 봤다. 회사측은 청도현대조선으로 인한 손실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증권가에는 청도현대조선소로 현대상사가 매년 세전 200억 원 정도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고, 이번 지분 매각으로 손실 규모가 연간 70억 원으로 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