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산물이 돌아왔다"..8개월만의 반전

"국산 수산물이 돌아왔다"..8개월만의 반전

민동훈 기자
2014.01.07 15:16

작년11월 이후 국산 수산물 반등…품질검사·수산물이력제 등 안전성 확보 주력

갈치
갈치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올 겨울 들어 이틀에 한번 꼴로 전남 목포, 전북 군산 등 수산물 위판장이 몰려있는 남·서해안 주요 항구로 출장에 나선다. 일본 원전사고 이후 급감했던 국내산 수산물 매출이 최근 서해안 수산물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12월에는 기상악화로 갈치와 오징어 등 겨울철 인기 생선의 어획량이 부족해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공포로 된서리를 맡았던 수산물이 식탁으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 이후 급감했던 국산 수산물의 경우 남해와 서해안 수산물을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입 수산물과 축산물에 내줬던 안방 식탁을 다시 넘보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지난해 수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롯데마트의 국산 수산물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1월 갈치와 오징어, 꽃게 등의 매출 신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0.9%를 기록, 8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12월에 다시 16.0%감소로 돌아서긴 했지만 이는 어획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탓으로, 매입량은 오히려 전년대비 1.0% 늘어났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국내산 수산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줄어들었지만 9월과 10월 각각 20.0%와 17.0% 줄어든 것에 비하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산 수산물의 선전은 일본 원전사태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형마트들의 자구노력이 뒷받침됐다. 특히 방사능 우려가 높은 동해에서 서해안으로 어장이 옮겨진 대구와 오징어 등의 수산물을 집중 발굴, 판촉활동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해산 대구다. 겨울철 대표 탕거리 생선인 대구는 그동안 동·남해가 주요 산지였지만 몇 년 전부터 서해에 어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며 2012년 이후에는 서해산 대구의 비중이 동·남해산 대구를 앞질렀다. 오징어도 지난해 서해안에서 잡힌 물량이 동해안보다 30% 이상 많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대구 매출은 지난해 12월 27.1% 늘었고 오징어도 10.5% 신장했다.

동해와 남해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해서도 자체 방사능 검사와 수산물이력제 도입 등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남해안 대표 어종인 갈치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대비 매출신장률이 이마트 20.4%, 롯데마트 21.1%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태 이후 국내산 수산물 매출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어민들이 소득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유통업계가 수산물 이력제 도입과 자체적인 품질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이력제란?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수산물의 이력 정보를 제품 포장에 QR코드 또는 번호를 기록, 관리해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수산물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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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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