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 광물공사등 입사시험 경쟁률 하락...서울남는 KIAT 표준협회는 급상승
서울 강남 테헤란로 한국기술센터 건물에는 3개의 공공기관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표준협회다. 최근 신입사원 채용을 마치거나 진행 중인 이들 기관의 ‘인기’ 체감도가 크게 엇갈렸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안정적이고 대우가 좋은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KEIT의 입사 경쟁률은 떨어졌다.
KEIT가 지난달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마친 결과 경쟁률은 92대1에 그쳤다. 지난해 95대1에 비해 떨어진 것. 공공기관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업계에선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공공기관들의 신입사원 경쟁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은다. KEIT는 올해 하반기 대구로 이전한다.
내년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는 광물자원공사의 경우도 앞서 지난달 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결과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이 전년 2012년 56대1에서 2013년 46대1로 떨어졌다. 채용인원이 더 많아지긴 했지만 공공기관의 신입 경쟁률이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반면 서울에 그대로 남는 KIAT와 표준협회의 경쟁률은 크게 높아졌다.
KIAT의 경우, 2800명 이상 지원해 약 2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100대1수준이었다. KIAT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결정 당시에는 공공기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전대상에서 제외됐다.
기타공공기관이지만 민간 성격이 강하고 정부의 예산지원 비중이 적어 지방 이전 강제가 곤란한 표준협회는 지원자 수가 지난해 약 4000명에서 올해 약 5000명으로 1000명 가까이 늘었다.
공공기관에 대한 선호도는 그대로인데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회피하면서 생기는 일종의 ‘풍선효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부터 내년 연말까지 지방이전을 완료하게 되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은 25곳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아무래도 우수 인력들은 서울에 있는 공공기관보다 지방에 내려가는 공공기관들에 대한 지원을 꺼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 균형발전 정책 기조에 따라 기존 15% 정도였던 지방 공공기관 비중은 점차 65%까지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