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그대' UFO 진짜야? 상상력의 보물창고 '조선왕조실록'

'별 그대' UFO 진짜야? 상상력의 보물창고 '조선왕조실록'

백승관 기자
2014.01.31 10:30

조선왕조실록 광해 20권에는 기이한 기록이 남아 있다. 1609년 가을. 강원도 간성, 원주, 춘천, 양양, 강릉 등지에서 거의 비슷한 시간에 알 수 없는 비행 물체들이 출몰했다는 것.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본 결과 이 미확인물체들은 호리병이나 세숫대야 같은 것을 닮았고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밝은 빛과 연기를 동반하여 나타났다는 것이다.-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홈페이지

이 짧은 한 토막의 조선왕조실록 기록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 해져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오백년에 걸친 조선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를 망라한 진실의 기록이 담겨있다. 이 자료는 누군가에게는 '상상력'의 보물 창고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한편의 거대한 정치서적이며 자신의 삶의 나침반이 돼주는 인문서적 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 된 '조선왕조실록'은 모두 1893권 888책으로 방대한 분량이다. 단일 왕조사로 세계에서 최장기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왕들조차 볼 수 없지만 지금은 누구나 '디지털화 된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쉽게 열람 할 수 있다. 그렇지만 1893권에 이르는 방대한 서적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까.

'CD-ROM 조선왕조실록' 디지털화 작업에 참여한 이남희 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 교수가 '조선왕조실록으로 오늘을 읽는다'를 펴냈다. 이 책은 오백년에 걸친 진귀한 기록의 보물창고를 여는 열쇠이자 보물지도다.

'조선시대에도 연쇄 살인이 있었을까?' '유교의 나라 조선에도 성추문 스캔들, 이혼 등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회문제들이 있었을까?' 저자는 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궁금증에 답해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현상과 접목시켜 문제들에 대한 슬기로운 해결책을 찾는 길잡이가 돼준다.

조선시대 탄핵 사건을 소개하며, 그것을 통해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되짚어 보기도 하고, 세종대왕이 세법을 바꾸기 위해 17만명 백성을 대상으로 대규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기록을 통해 정치란 무엇인지 꼬집어 주기도 한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나만의 보물찾기'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이 그 첫 걸음의 친절한 안내자가 돼 줄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으로 오늘을 읽는다=이남희 지음. 다할미디어 펴냄. 360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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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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