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변비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는 환자가 매년 6%씩 늘어나 2012년 6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환자의 절반이 유소아와 노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섬유질과 물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변비 환자는 61만8586명으로, 전체 국민의 1.2% 정도가 변비로 의료기관을 찾은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48만5969명이었던 환자는 매년 6.2%씩 늘었다.
2012년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9세 이하 소아 및 아동이 17만2187명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고 70세 이상 고령층이 15만2659명(24.7%)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두 연령층을 합치면 52.5%로 환자 절반이 유소아 및 노인이었다.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아의 경우 급성 변비가 많이 나타나고 노인의 경우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한다"며 "운동 부족,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35만9408명으로 남성 25만9178명보다 1.4배 많았다. 특히 20대는 여성이 남성의 4.6배, 30대는 3.8배로 젊은 층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조 교수는 "흔히 여성호르몬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황체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했다.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섭취 부족, 수분 섭취 부족, 불규칙한 배변습관, 스트레스 역시 여성들에게서 변비가 많은 원인으로 꼽힌다.
대개 최근 6개월 중 3개월 이상 △배변 시 과도한 힘 △단단한 변 △배변 후 잔변감 △배변 시 항문에서 막히는 느낌 △변을 파내는 등의 조작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중 2가지 이상에 속하면 변비로 판단한다.
당뇨병과 갑상선기능저하증, 고칼슘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 파킨슨병, 척수 병변 같은 중추신경계질환 등 다른 원인 때문에 생긴 변비는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거나 배변습관을 교정하는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독자들의 PICK!
변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배변 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변비 예방을 위해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1.5~2L 정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배변 자세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며(배변 시 발판 등을 이용하여 몸을 더 쪼그리기 등)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하고 △복근의 힘을 늘리기 위한 운동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