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당제약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한 '주가 부풀리기'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삼천당제약은 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먹는 플랫폼' 기술인 '에스-패스'(이하 S-PASS)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특허 번호와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한 임상시험 신청서 등을 공개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FDA에 제출한 공식 자료 일부를 공개하고, 비만약·당뇨약을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바꾸는 S-PASS가 '실체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이 자료에 S-PASS 특허 번호(일부)와 '제네릭'(ANDA), 그리고 (위고비 등의 제형 특허 회피 기술인) '스낵 프리'(SNAC-Free) 문구가 명시됐다"며 "이는 FDA가 삼천당제약이 독자적 기술을 갖고 제네릭 허가 기준을 따랐음을 인정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또 이달 중 유럽에 제출한 임상 1·2상 시험 승인 신청서를 공유하면서는 "특허가 없거나 제조 방법이 허구라면 EMA로부터 법정 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 "서류 제출 그 자체가 이미 기술 검증을 끝내고 실전 단계에 들어갔다는 뜻"이라 덧붙였다.
계약 규모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은 "지금까지 삼천당제약의 글로벌 계약은 전부 기술이전이 아니라 제품공급 계약"이라며 "캐나다 제약사와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계약은 처음 제품을 소개하고 기술 검증, 현장 실사 후 최종 체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까다로운 평가 과정에도 제품 경쟁력을 입증해 최종 계약을 체결한 만큼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독점 공급 및 판매계약' △제품 매출 마진을 기본 50%대 50%에서, 삼천당제약이 최대 90%까지 가져가는 '이익 배분 구조' △매출 목표 미달 시 계약 해지권을 갖는 '바인딩 조항' 등이 이례적인 조건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 대표는 지분 취득에 따른 총 2335억원의 증여세(1630억원)와 양도세(705억원)의 납부를 위해 추진한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블록딜)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지분 매각이 '고점 먹튀' '사기극'이라는 루머로 이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안을 찾겠다고 했다.
전 대표는 "판매계약 확장을 위해 1년 중 상당 기간을 해외에서 있다 보니 시장과 소통이 미숙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분기별 IR 행사를 열고 파이프라인별 개발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한국거래소와 사전 상담 체계를 구축해 불성실공시 논란도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