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폐부터 챙겨야

알레르기성 비염, 폐부터 챙겨야

B&C 임수정 기자
2014.05.14 21:39

무용가인 이 씨(33세)는 어릴 적부터 앓아온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사람들 앞에 서면 갑작스럽게 콧물이 흘러내려 항상 손수건을 들고 다녀야 했다. 코만 찡찡거리는 것이 아니라 눈물도 많이 나고 재채기도 자주 하면서 머리까지 아팠다.

이 씨처럼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면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이 자주 나타나고 눈이나 코가 가렵거나 두통,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세까지 보일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하고 호흡기가 덜 발달한 아이들일수록 알레르기성 비염에 취약해 더욱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면 흔히 감기라고 생각해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비염이 만성화하면 학업이나 업무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한다. 코감기는 1~2주면 증상이 호전되는 반면, 비염은 수개월에서 1년 내내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사진제공=편강한의원
사진제공=편강한의원

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 자연히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턱은 뒤로 들어가고 입은 앞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소위 얼굴형이 주걱턱으로 변하는 것이다. 게다가 치아가 고르지 않고 광대뼈가 평평해지면서 얼굴이 길어진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을 폐에 쌓인 열에서 찾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열이 생기는데, 이 열이 폐를 지나면서 폐포에 쌓이게 된다. 폐의 적열은 폐 기능의 약화를 초래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가장 먼저 폐의 적열을 씻어내고 폐가 제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폐 기능이 강화되면 편도선이 튼튼해지면서 면역력이 높아진다. 편도선의 림프구는 혈관 속의 산소를 여러 장기로 운반하는 적혈구, 인체로 들어온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가 흘러나오는 곳이다. 백혈구의 활동이 왕성해지면 식균 능력이 활발해져 전체적인 신체 면역력이 향상된다.

평소 달리기나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을 통해 땀을 흘리며 맑은 공기를 마신다면 폐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폐에 좋은 음식의 섭취도 좋다. 도라지는 폐를 맑게 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며 찬 기운을 풀어주어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없앤다. 은행도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하는 효능을 가진다. 하루에 10알 정도의 은행을 굽거나 익혀 먹으면 좋다.

서 원장은 “주사기에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식염수를 약 50㎖ 정도 담아 한쪽 코에 밀어 넣고 1~2분 정도 후에 고개를 숙여 배출한다. 이때 식염수가 콧속을 다니면서 청소하고, 섬모의 움직임을 활성화하여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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