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잎으로 칼을 얻다’ 기획전…11월 17일부터 내년 3.1절까지 덕수궁 중명전에서

1905년 11월 17일,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조약이 강제로 체결됐다. 을사늑약 체결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헤이그 특사 파견을 기획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1867-1932)과 같은 이들의 노력에도 역부족이었다.
을사늑약 110주년을 앞두고 우당 이회영과 여섯 형제의 삶을 재조명하는 전시 ‘난입으로 칼을 얻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을사늑약 체결일이자 이회영이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11월 17일부터 내년 3.1절까지 이어진다. 을사늑약 체결 장소이자 헤이그 특사 파견이 결정된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다.
1910년 나라를 잃자 이회영과 여섯 형제는 전 재산을 팔고 압록강을 건너 서간도로 망명한다. 이후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청산리대첩 등 독립 투쟁에서 핵심 역할을 한 졸업생 3500명을 배출한다.
우당은 독립운동을 위해 베이징에 머물며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렸지만, 묵란(墨蘭)을 내다 팔아 독립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시 제목은 여기에서 나왔다.
조국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들의 삶을 되새기고자 기획된 전시에는 이회영의 묵란 5점과 벼루를 비롯해 우당의 아내 이은숙의 회고록 ‘서간도시종기’ 육필 원고, 역사적 실물자료 30여 점이 공개된다.
이만열 전시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우당 일가의 거룩한 희생을 되새겨보고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입장료 무료. 문의 02-734-8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