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CT업계에선 어떤 일이…]⑨게임…텐센트 등의 국내 침공 vs 컴투스·웹젠 등 대륙정복

올해 게임업계의 주요 화두는 대륙 진출이었다.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지난해를 끝으로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올해 게임업계는 모두 '고 글로벌(Go Global)'을 외쳤다. 그 결과 미대륙을 공략한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와 '낚시의 신'으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고, 연말에는 중국 대륙을 점령한 웹젠이 가세했다.
모바일게임 업계의 글로벌 성공으로 주가 역시 폭등했다. 컴투스 주가는 한 때 지난해 대비 10배 가까이 뛰어올랐으며 웹젠은 주가 폭등으로 지난 16일 거래가 정지됐다. 웹젠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역시 뛰어올랐다.
◇미션1. 대륙을 정복하라
컴투스는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분기 매출 868억 원, 영업이익률 53%을 기록한 컴투스는 지난해 연매출과 연간 영업이익을 가뿐히 넘어섰다. 컴투스의 성공 비결은 북미를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서머너즈 워'를 매출 상위권에 올려놓은 것. 지난해 3분기 30%에 불과했던 해외매출 비중이 올해 3분기 70%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컴투스는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북미 시장에서 성적을 내 더 큰 찬사를 받았다. 컴투스 모회사인 게임빌도 북미를 비롯해 해외 지사를 강화하고 있어 컴투스와 게임빌의 글로벌 성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뮤 온라인' 이후로 '대박' 게임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웹젠은 '뮤 온라인' IP(지적재산권)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으로 기적을 만들어냈다. 중국 게임 개발사 킹넷이 개발한 전민기적은 출시 첫 날 애플 앱스토어 중국 매출 1위에 올랐다.
중국 언론에서는 전민기적 첫 날 매출을 약 46억 원으로 예측했다. 웹젠은 전민기적에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돼 지난 3분기 매출 241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4분기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션2. 대륙의 공격을 막아라
올해 게임업계에는 중국 텐센트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했다. 넷마블게임즈에 5300억 원을 투자해 3대 주주로 올라선 텐센트는 파티게임즈에 2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했고 라인과 함께 네시삼십삼분에 1300억 원을 투자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주요 게임사를 사실상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국내 게임사의 게임을 중국에 퍼블리싱(유통)해 급격히 성장한 텐센트는 이제 국내 게임업계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성장했다. 넥슨의 중국 매출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크로스파이어'도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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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게임사가 장악하고 있던 모바일게임 업계의 해외업체 침공도 본격화됐다. 광고비로 수백억 원을 집행한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은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 이후 외산 게임이 한 번도 점령하지 못했던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1개월 이상 유지했다.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캔디크러시사가', 가이아모바일의 '도탑전기' 등도 국내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킹은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의 '포레스트 매니아'가 킹의 모바일게임 '팜 히어로 사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킹이 소송에서 성공할 경우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돼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소송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