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급습에 '전쟁' 선포한 최대 자료 공유사이트 토렌트

경찰 급습에 '전쟁' 선포한 최대 자료 공유사이트 토렌트

홍재의 기자
2014.12.21 12:27

스웨덴경찰 파이럿 베이 서버 급습 사이트 폐쇄…또 다른 토렌트업체 사이트 복구 뒤 '오픈소스' 선언

iso헌트에서는 3개 토렌트 사이트의 자료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iso헌트에서는 3개 토렌트 사이트의 자료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토렌트 자료 공유를 수호하려는 토렌트 업체와, 불법 자료 공유를 막으려는 정부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경찰이 서버를 급습해 서버를 압수하고, 창업자를 체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약 1주일 만에 복제사이트가 생겨났다. 한 발 더 나아가 토렌트 운영 업체는 새로운 방법으로 정부에 맞서고 있다.

영국 B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토렌트 파일공유 사이트인 파이럿 베이(thepiratebay.se)가 지난주 스웨덴 경찰의 급습으로 문을 닫았다. 수년간 사이트 차단에도 새로운 주소를 생성해 불법 자료를 공유했던 이 사이트는 이번 경찰의 급습으로 영원히 폐쇄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또 다른 토렌트 사이트인 iso헌트(hunt)라는 곳이 나섰다. iso헌트는 파이럿 베이의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제 사이트인 '올드 파이럿 베이'를 선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3개의 대형 토렌트 사이트인 '파이럿 베이'와 'iso헌트(hunt)', '킥애스(Kickass)'에 저장돼있는 모든 토렌트 주소와 함께 토렌트 공유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iso헌트는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통해 "개인이 운영하던 토렌트 공유 사이트는 전혀 다른 혁명을 맞게 될 것"이라며 "누구나 오픈소스를 운영하면 3개 사이트의 자료를 사용해 토렌트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오픈 소스를 이용하면 간단한 설치만으로 토렌트 공유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토렌트 공유가 불법이 아닌 지역에서 이 오픈소스를 이용할 경우 합법적으로 토렌트 공유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토렌트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며 높은 광고 수익을 올려왔던 운영 업체로서는 이 같은 광고 수익마저 포기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 때문에 외신에서는 토렌트 사이트와 정부 및 저작권수호 단체와의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파이럿 베이는 스웨덴 경찰의 급습으로 서버를 압수당했다. 압수 이후 공식 파이럿 베이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수년간 파이럿 베이는 단순한 사이트 차단 조치를 받았지만 현장 급습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럿 베이는 그동안 전 세계 주요 TV프로그램, 영화, 음악 등 불법 자료의 최대 공급 망으로 자리 잡아왔다. 스웨덴 정부의 접속 차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공간에서의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띄우는 등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이뿐 아니라 2개 이상의 국가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사이트 차단을 막아왔다.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정부는 파이럿 베이 공동창업자를 공개수배 하는 등 파이럿 베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파이럿 베이 공동창업자인 고트프리드 스바트홀름 와그는 덴마크 IT서비스 기업 CSC를 해킹한 혐의로 최근 6년 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달 또 다른 공동창업자 한스 프레드릭 레나르트 네이즈(Hans Fredrik Lennart Neij)는 태국에서 체포됐다. 네이즈는 5년 전 스웨덴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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