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산업에서 활용도 높아

#아침 알람이 울린 순간 실내 온도는 낮아진다. 조명은 밝아진다. 출근 준비에 적당한 조건으로 집안 환경이 알아서 변한다. 어떤 날씨에도 비염, 감기 등 질환이 예방되도록 실내 온도와 습도가 자동 관리된다.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고, 아침 조깅을 다녀오면 태블릿PC에는 오늘 운동량과 추천 아침 메뉴가 뜬다. 센서가 달린 신발을 신고 나서면 오늘 하루 활동량을 저녁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의 주요 화두는 '사물인터넷(IoT)'이다. 이 가운데 개인 소비자들이 IoT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분야인 '헬스케어' 제품들이 돋보였다.
IT조사기관 가트너가 2013년 발표한 전세계 IoT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0년까지 IoT의 부가가치 창출을 산업별로 분석했을 때 헬스케어(15%, 2850억 달러)가 제조업과 함께 가장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꼽혔다. 급속한 고령화, 소득수준 증가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건강'에 집중되기 때문에 IoT 기술도 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CES에 선보인 IoT기기들과 향후 개발 예정 제품들을 보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부터 일상 생활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기술까지 다양하다. 가까운 미래에는 IoT기기를 통해 24시간 건강관리로 질병을 예방하고,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미래상을 그려주는 제품들인 것.
가장 많이 소개된 상품은 '스마트밴드'였다. 이번 CES 행사에서는 60여 가지에 달하는 스마트밴드가 전시됐다. 가격이나 활용도 등 측면에서 개인 소비자들이 쉽게 IoT와 헬스의 융합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 평소 심박수를 확인하고, 운동 시에 각종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해주는 등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밴드로 미국 핏비트(Fitbit)도 이번 CES에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피트니스 트래커와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동 시 물론 수면 시간을 포함한 모든 일상 속에서 정보를 제공한다. 섭취하는 음식에 대한 기록과 관리 기능도 지원된다. 모바일 카메라로 간단한 바코드 스캔 등을 통해 섭취한 음식을 쉽게 기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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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밴드 외에도 헬스와 IoT를 접목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도 전시됐다. 일본 안경회사 진스가 선보인 '진스밈' 안경은 안구전도(EOG) 센서를 통해 눈동자의 움직임과 눈 깜빡임을 감지해 기록한다. 안경 다리에는 가속, 동작센서 등이 탑재돼 움직임도 기록된다. 신체 건강 정보와 운동 정보를 동시에 수집해 분석할 수 있는 것.
프랑스 에미오타는 사용자의 허리 사이즈에 맞춰 자동 조절되는 벨트 '벨티'를 선보였다. 벨트 버클부분에 가속도, 자이로스코프 등 센서를 부착해 하루 운동량 등 일상생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적정 운동량을 알려준다. 허리 사이즈 변화를 감지해 당뇨병 위험도 경고해준다.
건강을 위한 헬멧 '멜로마인드'도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사용자 뇌 활동을 측정하는 스파이크 모양 전극이 설치된 헬멧으로 뇌파를 측정하고 이를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해준다. 또 사용자 뇌파 상태에 맞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명상 음을 앱을 통해 선정해준다.
특히 아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주목을 받았다. 슬립넘버가 선보인 '슬립IQ 키즈 침대'는 아이들의 수면 패턴과 자세를 모니터링해서 해당 정보를 부모 스마트폰으로 보내준다. 슬로우 컨트롤의 '베이비 글글'은 스마트 분유병으로 아기가 분유를 얼마나 먹고 있는지 등 상태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알려준다.
이밖에도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집안 환경 전체를 관리해주는 각종 가전제품들도 소개됐다. 중국 유명 가전제조사 하이센스, 창홍이 실내 온도, 습도 등을 상황에 맞게 제어하는 자동 냉낭방 조절 제품들을 선보였다. 네타트모 웨더스테이션은 실내외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측정해 모바일로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통신 연결 기능을 가진 기기 출하대수가 올해 50억대에서 2020년에는 250억대로 5배 성장이 예상된다. IDC는 2020년 IoT 시장규모를 3조달러(약 3265조8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