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월 중순까지 주총안건 발의할까?…K-IDEA 협회장 자리도 곧 윤곽 나올 듯
'2월은 게임업계에 폭풍의 계절'
엔씨소프트(221,000원 ▼9,000 -3.91%)와 넥슨 사이의 경영권 분쟁과 더불어 게임 산업을 이끌어갈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회장 선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게임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넥슨이 이번 주주총회에 안건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던 3월 28일의 6주 전까지 안건을 제출해야 한다.
상법 제363조의2에 따르면 '3%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주주총회가 열리기 6주 전에 서면 또는 전자문서로 일정한 사항을 주주총회의 목적사항으로 할 것을 제안'할 수 있다. 즉, 넥슨이 이번 정기주총에 사내이사 진입, 대표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는 2월 중순 내로 해당 안건을 통보해야 한다.
물론 15% 이상의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 넥슨으로서는 언제든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원하는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2월 중순까지 관련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분쟁은 대화창구 가동과 함께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K-IDEA 회장 선임 건도 2주 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 K-IDEA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이번 달 말로 끝난다.
지난 2년 동안 K-IDEA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유례없는 정치인 출신 회장을 맞이했다. 남 도지사와 함께 e스포츠협회는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끌어 왔다. 그러나 국회의원 겸직 금지법 이후 전 의원이 지난해 말 e스포츠협회장 자리를 내려놓음에 따라 차기 회장직은 정치인이 맡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K-IDEA에서도 게임업계 관련 인물을 협회장으로 추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제는 이 시점에 터진 넥슨과 엔씨소프트 사이의 분쟁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번 협회장직과 관련해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인물 중 하나다. 협회 주요 안건은 7개 부회장사 회의를 통해 결정되는데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주요 부회장사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양쪽 모두 협회장을 배출하기는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독자들의 PICK!
이 때문에 네오위즈게임즈,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나머지 부회장사 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게임업계 대표 외 인물로는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 등도 거론되고 있다.
김성곤 K-IDEA 사무국장은 "부회장사 중심으로 협회장 후보를 결정한 뒤 이사사와 일반회원사의 의견을 듣는데 아직 부회장사에서 차기 협회장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2월 내 선임을 목표로 부회장사 대표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