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게임업계 '주총데이', 관심 쏠리는 엔씨 주총장

3월27일 게임업계 '주총데이', 관심 쏠리는 엔씨 주총장

서진욱 기자
2015.03.14 06:11

경영권 분쟁 관련 안건은 다뤄지지 않아… 본격적인 표 대결 앞선 탐색전 전망

게임업체들이 오는 27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세간의 관심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 주총장으로 쏠릴 전망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 웹젠, 게임빌 등 주식시장에 상장된 게임업체 중 상당수가 27일 오전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업체만 14곳에 달한다.

주총 개회시간도 오전 9시로 동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주총은 올해 정기 주총으로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엔씨는 이날 오전 9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엔씨R&D센터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최대주주인 넥슨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격화됐던 경영권 분쟁은 엔씨와 넷마블게임즈가 상호 지분교환을 단행하면서 장기전으로 들어갔다. 엔씨의 주요 주주는 넥슨 15.08%, 김택진 엔씨 대표 9.98%, 넷마블 8.89%, 국민연금 6.88% 등이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 관련 안건은 다뤄지지 않기 때문에 넥슨과 엔씨 간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다. 앞서 넥슨은 경영참여를 구체화한 주주제안서를 보내면서 이번 주총의 안건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주총의 주요 안건인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 여부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이번 주총은 본격적인 표 대결에 앞선 탐색전이 될 전망이다. 넥슨과 넷마블 등 주요 주주의 대표들이 주총장에서 마주칠 경우 어색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에서는 1% 가량의 지분율 차이도 결정적이다"며 "지분율에서 밀리는 넥슨이 섣불리 표 대결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넥슨이 경영참여를 위한 표 대결에 나서려면 우선 우호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엔씨와 넷마블 지분율이 넥슨보다 4% 가량 높기 때문이다.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변화를 시도 중인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주총에서 간편결제 및 제조업 진출을 위한 정관 승인 여부를 안건으로 다룬다. 사업목적에 △직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 및 관리업 △컴퓨터 및 주변 장치 관련 제조·판매·서비스업 △섬유·의료·피혁제품 관련 제조·가공·판매업 등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와이디온라인, 캔들미디어는 현직 대표의 재선임 여부를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게임업체들이 같은 날 주총을 열지만, 경영권 분쟁 탓에 엔씨 주총으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다른 업체들이 이런 점을 어느 정도 고려해 주총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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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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