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술력 결합된 빅데이터 포털-마켓 구축, 지역 중소상공인 지원에도 나서

강원도가 네이버와 손잡고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기술 지원뿐 아니라 스타트업, 중소 상공인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종호 초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네이버 이사)은 “ICT의 핵심은 초연결사회, 초연결사회는 데이터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무형자산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체 면적의 82%가 산이고 인구도 흩어져 있는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할 경우,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O2O(Online to Offline) 등 무형 자산으로 유형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빅데이터·O2O로 유형가치 창출=11일 문을 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키워드는 ‘빅데이터’다. 정보화 시대의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은 2017년 33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 혁신센터와 네이버는 “네이버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데이터 마이닝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데이터 기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원 혁신센터와 네이버는 전국 50여개 기관과 협업해 민·관이 보유 중인 빅데이터를 통합 검색 및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을 만든다. 상용 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 기법 및 정보를 거래하는 ‘빅데이터 마켓’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공인 빅데이터 시장을 열겠다는 것. 네이버의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기술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방대한 빅데이터 관련 정보가 네이버의 손을 거쳐 어떤 신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스마트팜’과 ‘IoT(사물인터넷) 의료기기’ 등이 꼽힌다. IoT 의료기기의 경우 스마트 의료 환경 구축, 수출 증대 등의 산업적 역할뿐 아니라 강원도의 복지 향상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특성상 인구 대부분이 흩어져 있어 IoT 의료기기가 보급된다면, 자동 원격진료가 가능해지는 것.
한종호 혁신센터장은 “원주에는 수백개의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있지만 아직 IoT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곳은 한 곳도 없는데, 이는 IoT 의료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어줄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라며 “아이언맨 수트에 심장이 있어야 각 부위의 고철이 제 역할을 하는 것처럼 IoT 데이터 플랫폼이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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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Online to Offline)도 강원창조경제센터가 펼칠 주요 사업이다. △산지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플랫폼 △팬션, 맛집 등 관광지의 정보를 집약해 보여주는 플랫폼 등이 여기 해당한다. 흩어져있는 강원도를 온라인으로 연결하겠다는 것.

◇강원 창업 생태계 조성에 네이버 700억 지원=네이버는 강원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의 지원 사업에도 나선다. 빅데이터 창업 활성화와 강원지역 중소 상공인 육성을 위한 자금 총 1050억원 중 7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해당 자금은 강원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에 투입돼,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창업 열기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자금 지원뿐 아니라 멘토링 지원을 위한 허브도 구축한다. 네이버는 빅데이터 분야의 예비 창업자들과 신규 서비스 개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내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모델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 네이버 소속 전문인력들이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령, 강원 애니메이션고의 인재들이 문화창조융합센터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아 강원도에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면, 네이버는 웹툰 등 유통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