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듣고 '사진'보는 엄지족 증가에 전열 정비 IT업체들 '모바일 게임도 잡아볼까'

'촉각'에서 이제 '시각·청각'으로?
IT공룡들이 '듣고(음악) 보고(사진) 잡는(게임)' 것에 빠진 이용자 잡기에 나섰다. 업계 선두주자인 애플과 구글이 주력하는 서비스나 최근 뜨고 있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보면 시각과 청각이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불이 가장 세게 붙은 곳은 음악이다. 애플은 한 달에 1만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인터넷상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애플뮤직'을 출시했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유명 DJ가 선곡하는 라디오 서비스를 24시간 들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애플의 맞수 구글도 이에 질세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월 구독료 9.9달러짜리 '구글 플레이 뮤직'을 개편해 광고를 보면 공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애플과 구글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춘은 "애플은 기존 애플 기기 보유자를 기반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을 확대해 나갈 것이고 구글은 무료라는 장점을 활용해 광고수익을 극대화 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음악만큼 주목하는 것이 사진이다. 소통의 창구로 통하던 트위터가 지고 철저히 비주얼에 초점을 맞춘 인스타그램이 대세가 되면서부터다. '세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공유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인스타그램은 2010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2015년 4월 기준)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세 SNS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월 이용자가 올해 3월 기준 511만명(닐슨코리아 집계)을 넘어서며 인기몰이 중이다.

구글은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놔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올해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용량 제한 없는 무료 포토앱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 기기에 사진을 올리면 구글의 알고리즘에 따라 카테고리를 알아서 정리해주고 동영상까지 만들어주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무제한의 저장 공간이 생겼다는 것에 이용자들은 환호했다.
눈으로 사진을 보고 귀로 음악을 듣지만 여전히 손에서 떼지 못하는 게임에 대한 IT업체들의 관심도 여전하다. 게임은 모바일 시장에서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접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이 작년 초 가상현실 게임기 업체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모바일 게임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 IT서비스 업체인 SK네트웍스서비스는 올해 모바일 게임 히트작 창출에 집중해 2016년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업계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특히 동남아시아권 모바일 게임 산업 성장세는 가파르다. 시장조사 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014년 10억달러를 넘어섰고 2019년에는 7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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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음악과 사진, 모바일 게임 선호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기업 계열 광고대행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모바일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연령층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마트기기를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IT업계 관계자는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는 것은 스마트 기기가 나오기 이전에 많이 하던 활동들이라 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일이 식상해진 이용자들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