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3사 '모바일'에 울고 웃었다

인터넷 포털 3사 '모바일'에 울고 웃었다

홍재의 기자
2015.08.14 09:00

대규모 마케팅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 곤두박질…'모바일'에 사활건 3사

올해 2분기 포털 3사의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모바일' 사업은 포털 3사의 실적 향방을 가르는 최대 변수로 대두됐다. 네이버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처음으로 역성장한 가운데 국내 모바일 매출이 늘어 이를 상쇄했고, 다음카카오는 커머스 플랫폼 매출이 대폭 증가한데 위안을 삼았다.

◇PC 추월한 모바일…선점 위해 대규모 마케팅

네이버(220,500원 ▼6,000 -2.65%)는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2분기 42%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48%까지 올랐으며, 올해 2분기 50% 선에 올라섰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 226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모바일 매출은 1172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달한다.

다만, 모바일 시장은 여전히 치열한 다툼이 계속되고 있어 각 사의 비용 상승을 불러일으켰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영업비용 6137억원을 지출해 전년 동기대비 23.5% 증가했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대비 11.6% 감소했다.

다음카카오(50,000원 ▼1,500 -2.91%)역시 영업이익 114억원으로 82%나 급감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21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났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신규 서비스 마케팅 활동 탓이다.

13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최용석 다음카카오 IR·자금파트장은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 같은 투자 기조는 올해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믿을맨 '라인' '카카오 게임하기'의 부진

네이버 주가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급락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이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2분기 라인 매출은 278억엔(약 262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억엔 줄었다. 3분기에는 라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라인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황인준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일본 회사 대부분이 3월 말이 결산 시즌이기 때문에 1분기 광고 수입이 좋았던 부분이 있다"며 "2분기는 비수기에 들어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라인 광고 매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계절적인 영향으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도 8~9월에는 기대되는 새로운 신작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는 2분기 보다 조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역시 '카카오 게임하기' 매출이 급락한 것이 실적부진의 주 요인이다. 다음카카오의 게임 플랫폼 매출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대비 13.7% 감소한 5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 게임하기에 이렇다 할 신규게임이 추가되지 않아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전년 동기대비 23%, 전분기 대비 27% 매출이 감소했다.

최 파트장은 "비(非)카카오톡 게임 출시가 늘어나 새롭게 출시되는 게임이 적었다"며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 선데이토즈 등에서 출시하는 신규 게임을 바탕으로 8월부터 게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래도 믿을 건 모바일

다음카카오는 고스톱·포커류 웹보드게임을 카카오 게임하기 영향력 증대를 위한 구원투수로 낙점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캐주얼게임 장르의 신작 출시가 줄어들어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

최 파트장은 "웹보드게임은 4분기부터 출시될 것"이라며 "사행성 이슈가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관련 법규를 준수하면서 신중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과 모바일전문은행을 설립해 핀테크 분야에서도 성적을 낼 계획이다. 현 은행법에 따라 지분 10%를 가져가는 방향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인가를 신청하지만, 향후 은행법이 개정될 경우 최대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SK컴즈)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지만,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SK컴즈 역시 올해 하반기 2억 다운로드 돌파가 예상되는 사진 SNS 앱(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에 명운을 걸고 있다.

네이버는 '위드 네이버'(with Naver) 프로젝트인 모바일 게임 유통과 모바일 광고, 콘텐츠 사업 매출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네이버의 모바일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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