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소 더 이상 못 짓는다

석탄화력발전소 더 이상 못 짓는다

세종=김민우 기자
2016.07.06 07:15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 10기 전면 폐지…발전소 성능개선 등 2030년까지 총 10조원 투자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30년 이상 가동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는 모두 폐지한다. 20년 이상 가동된 석탄화력발전소 8기도 대대적인 성능개선(리트로피팅)에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우선 현재 가동 중인 53기의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30년 이상 된 발전소 10기는 폐지하기로 했다. 폐지대상은 발전소는 △충남 서천화력 1·2호기(2018년) △경남 고성 삼천포화력 1·2호기(2020년) △전남 여수 호남화력 1·2호기(2021년) △충남 보령 호남화력 1·2호기(2025년) △강원 강릉 영동화력 1·2호기다.

이 중 영동화력 1·2호기는 연료를 바이오매스 등으로 전환 가동하고 보령1·2호기는 2020년 이후 수급여건을 고려해 폐지 또는 LNG 발전소로 대체 건설을 검토한다. 호남1·2호기 역시 폐지시점에 광양·신여수 송전선로 준공 여부에 따라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하기로 했다. 석탄화력발전소로서는 가동을 전면 중단하지만 전력수급여건에 따라 연료를 교체해 가동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줄어든 전력공급량 330만kW는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20년 이상 가동된 8기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성능개선을 시행하고 환경설비를 전면교체하기로 했다. 20년 미만 된 35기의 발전소에도 매연 저감시설을 확충하고 20년 경과 시 성능개선에 착수한다. 특히 석탄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충남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강화된 오염물질저감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터빈 등 주요부품을 교체해 발전기 효율을높이는리트로피팅 사업에는 발전기 1기당 약 1000억원에서 25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탈황·탈질·집진기 등 환경설비를 전면교체하는 데는 2019년까지 2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4~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된 20기의 석탄화력발전소는 예정대로 건설한다. 대신 최고효율수준(초초임계)의 발전시스템을 도입하고 강화된 배출기준을 적용해 건설하기로 했다.

현재 공정률 90% 이상인 11기는 2030년까지 각 발전소 오염물질 배출기준 대비 40% 추가 감축을 추진하고 공정률 10% 이하인 9기는 세계 최고수준인 영흥화력발전소 배출기준을 적용한다.

신규 석탄발전소의 전력시장 진입은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자가용 발전 형태로 진입하는 것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50% 이하의 유휴전력을 전력거래소에서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을 앞으로는 금지할 계획이다.

이번 석탄화력발전대책을 추진하는데 2030년까지 총 1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2030년까지 미세먼지(2015년 대비)는 24%(6600톤), 황산화물 16%(1만1000톤), 질소산화물 57%(5만8000톤)가 감축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특히 충남지역은 2015년 대비 미세먼지 34%, 황산화물 20%, 질소산화물 72%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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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2013년 머니투데이 입사 *2014~2017 경제부 기자 *2017~2020 정치부 기자 *2020~2021 건설부동산부 기자 *2021~2023 사회부 사건팀장 *2023~현재 산업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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