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년간 해외 투자유치는 사실상 3건…투자매력도 떨어졌나?

서울시, 5년간 해외 투자유치는 사실상 3건…투자매력도 떨어졌나?

김경환 기자
2016.08.10 04:00

2011~2015년 총 35차례에 걸처 투자설명회·박람회 등 개최 불구…투자 유치 성공은 3건 1693억원 그쳐

서울시가 지난 5년간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총 35회에 걸쳐 투자설명회와 박람회를 개최했지만,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할 만한 사례는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가 투자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상암동 DMC랜드마크 역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서울의 투자 매력도가 저하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25회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총 10회에 달하는 글로벌 투자 박람회에 참석하면서 글로벌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울시는 2011년 일본 국가합동 IR·프랑스 국제부동산박람회(IMPIM)·뉴욕 IR, 2012년 일본 경제협력네트워크 구축 투자설명회, 2013년 중국 투자설명회·중국 금융IR·EU 투자유치IR, 2014년 미국금융IR·두바이GITEX박람회, 2015년 중동타깃마케팅·바이오USA·아레나타깃마케팅 등 투자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5년 간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다고 발표할만한 사례는 솔베이 글로벌 총괄본부 및 R&D연구소(187억원), 지멘스 아시아 지역본부(1300억원), 서울 그레뱅박물관(206억원) 등 3건이 전부다. 금액으로 따져도 총 1693억원에 불과하다. 그동안 서울시가 들인 노력에 비해 효율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나머지 6건의 투자 사례가 있지만, 금융산업협력 등의 내용으로 실제 투자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실효성을 따지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상암동 DMC랜드마크는 여전히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자들은 DMC 투자와 관련해 교통개선부담금, 양도조건, 용적률 등 주요공급 조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준 완화가 쉽지 않은 사안들이어서 DMC가 재공급을 추진하더라도 투자 유치 성사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그동안 서울시의 투자 성적은 신통치 않다는 평가다.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FIC)가 대표적인 사례다. 시는 국제 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해 AIG에 많은 특혜를 제공하면서 SFIC를 조성했다. 하지만 금융 중심지 달성이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AIG는 10년 보유 연한을 채우자마자 개발 차익 실현을 위해 매각에 나섰다. 서울시는 특혜만 제공했을뿐 아무런 목적도 달성하지 못해 실패한 투자 유치란 비판을 받았다.

서울시는 현재 DMC랜드마크(산업거점조성반),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부지 개발(자산관리과), 창동 아레나(동북4구 사업추진반), 동남권 국제교류복합단지(동남권계획반), 마곡 R&D산업단지(마곡산업과) 등 5개 대형 프로젝트의 해외 투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민간 로펌과 컨설팅펌 등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외부 기관과 손잡고 투자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주먹구구식 투자 유치를 지속한다면 SFIC 사례에서 보듯 먹튀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에서 진행중인 ‘서울시 공공투자 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 제고 개선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의회와 협력해 서울시 공공투자사업에 대한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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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기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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