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세컨드 브랜드' 찾기 열풍이 거세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후속 브랜드 발굴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내수경기 침체와 함께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있다. 업체 간 과당 경쟁과 동일 브랜드 간 거리제한 등 규제로 인해 종전 브랜드만으로 지속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겹살 전문점인 '구이가'를 운영하는 '가업FC'는 구이가에 이은 세컨드 브랜드인 '포차어게인' 매장이 최근 50호점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차어게인은 '비 내리는 실내포장마차'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함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안주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 론칭한 포차어게인은 최근 신촌점, 신천점, 의정부점, 하남신장사거리점 등 수도권 4개 매장에 이어 충남 서산점 등 5개 매장을 잇달아 열면서 현재 총 52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구이가 관계자는 "전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매장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 최근 가맹점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기존 브랜드인 구이가보다 초반 성장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라이스파이'는 답례떡으로 유명한 '떡담'에 이어 쌀로 만든 디저트 전문점 '메고지고카페'를 출시했다. 떡담과 메고지고카페는 공통적으로 '우리 쌀'을 강조하며, 쌀 소비 촉진과 함께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맥주전문점 '청담동 말자싸롱'을 운영하는 '금탑F&B'는 최근 자매 브랜드인 '말자네 약속다방'을 론칭하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말자네 약속다방은 '너와의 첫 만남, 추억을 함께했던 그곳'이라는 테마로 종전 청담동 말자싸롱의 '말자' 캐릭터 등을 공유했다.
이 외에 고깃집 프랜차이즈 '마포갈매기'로 유명한 업체 '디딤'은 마포갈매기에 이어 선술집 브랜드인 '미술관', 숯불갈비 한정식 '백제원', 일식점 '도쿄하나', 숯불 제주돼지 전문점 '한라담'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디딤 관계자는 "'한개 브랜드, 다(多) 점포' 전략은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프랜차이즈 규제가 강화되는 등 현 시장 상황에서는 다소 위험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에 맞춘 다양한 브랜드 전략이 위기 돌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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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일 브랜드로는 사세 확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종전 브랜드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컨드 브랜드를 내놓으며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컨드 브랜드는 본사 인지도를 활용한 가맹점 모집이 유리하고 시장 변화에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등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