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크에 치매까지 있어 귀도 잘 안 들리시는 아버지를 보호해주신 이웃 주민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로컬(Hyperlocal)' 플랫폼 강자 '당근'에 선행, 감사, 칭찬 등 미담 사례가 쏟아진다. 중고거래를 넘어 '동네'라는 좁은 지역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전략이 호응을 얻으며 더욱 높은 고객 충성도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당근에 따르면 전날 부산 장전역 근처에 사는 이용자 A씨는 당근 커뮤니티로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찾았다며 감사글을 올렸다. A씨는 야간 근무를 하고 깜빡 졸았는데, 그사이 아버지가 혼자 외출해 사라졌다고 했다. 걱정이 커진 A씨는 동네 주민들이 모여 있는 당근 커뮤니티에 아버지의 인상착의를 올렸다. 해당 글에는 줄줄이 댓글이 달렸고 그후 7시간, 이웃 주민이 자신의 아버지를 보호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이웃은 A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아버지 곁에 머물며 보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근 커뮤니티 사연 코너에 해당 일화를 전하며 "남의 일은 신경도 쓰지 않는 세상에서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 계셔서 고마웠다"면서 "저도 그 마음 베풀면서 살겠다"고 적었다.
동네 이웃 '칭찬하기' 문화도 퍼진다. 다른 이용자 B씨는 당근 커뮤니티에 마을버스 기사 칭찬 글을 올리며 "타자마자 너무 기분 좋게 인사해주는 기사님이 계셔서 훈훈했다"고 했고 이용자 C씨는 "지난 1월 말 집에서 숨을 못 쉴 정도의 통증으로 쓰러져 간신히 119에 전화했는데, 저를 병원으로 로켓 배송해준 119 구급대에 감사하다"는 사연을 올렸다.
이밖에 '동네생활 탭'에는 고양이 구조 소식, 물건 분실 신고, 맛집·수선집 등 동네 가게 추천, 고장 수리 요청 등이 수시로 올라온다. 내 동네에서만 보고 접할 수 있는 소식에 친근감을 느낀 이용자들도 당근 앱을 수시로 들여다본다.

덕분에 당근은 이용자 숫자와 앱 체류 시간이 동시에 증가하며 플랫폼 업계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이 전국 단위 서비스를 강화할 때 더욱 좁은 단위인 '동네'를 내세운 당근의 '하이퍼로컬'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실제 모바일인덱스 기준 당근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25년 1월 약 179만명에서 올해 1월 약 211만명으로 32만명 확대됐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도 지난해 1월 1인당 146.18분에서 지난달 151.28분으로 증가했다.
성과를 확인한 당근은 커뮤니티 기능을 더욱 확대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당근 아파트' 서비스를 추가했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이웃 소통을 위한 기능이다. 이용자가 간편인증으로 자신의 주민등록등본을 인증하면 해당 단지 비공개 커뮤니티에 가입할 수 있다. 비공개 커뮤니티에서는 온수 문제, 학원 추천 등 다양한 글이 올라온다. 기존 호갱노노, 네이버 밴드 등이 일부 수행했던 기능을 더욱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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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관계자는 "앞으로 이용자 니즈에 맞춰 커뮤니티 기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