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름값'…20곳 중 11곳 투자유치 '빅 스케일업'의 비결

서울대 '이름값'…20곳 중 11곳 투자유치 '빅 스케일업'의 비결

김건우 기자
2026.02.19 07:00

SNU 빅 스케일 업 참여기업 투자유치 성과/그래픽=김현정
SNU 빅 스케일 업 참여기업 투자유치 성과/그래픽=김현정

서울대학교의 혁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SNU 빅 스케일업'(SNU Big Scale-up)이 참여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를 내며 대학 중심 창업 생태계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18일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에 따르면 '2025 SNU 빅 스케일업'에 참여한 20개 스타트업 중 11개 팀(55%)이 프로그램 기간 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NU 빅 스케일업'은 서울대 대표 창업 기업 20곳을 선정해 6개월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선정된 참여 기업들이 유치한 총 투자금은 114억원에 달하며, 이중 프로그램에 참여한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직접 투자유치한 금액은 4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인 팁스(TIPS) 등을 통해 추가로 확보한 자금은 60억원을 상회한다.

이는 초기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서는 매우 높은 투자 성공률이다. 단순 교육을 넘어 실제 자금 조달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산학 협업의 결과로 풀이된다. 참여 기업들은 대부분 2020~2024년 사이에 설립된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2026년 1월 기준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은 메타파머스다. 직접 투자 10억원을 포함해 총 3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AI(인공지능) 기반 농작업 로봇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25 에디슨어워즈' 금상, 'CES 2025 에그테크 혁신상'을 수상했다.

나노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를 개발하는 소프엔티는 직접 투자 10억원 등 총 2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되어 12억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삼성 C랩 아웃아이드 7기에 선정된 뒤 신소재를 삼성전자 제품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엑스센트리는 설립 1년 만에 8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딥테크 팁스에 선정되어 최대 15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계측 솔루션으로 원자력 안전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외에도 라이플렉스사이언스(10억원), 에이피그린(10억원), 리옵스(7.5억원), 디피니트(5억원), 페리오니어(2억원), 피놀로지(5000만원) 등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로보틱스 및 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에서 실질적인 지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성과는 기획 단계부터 시장의 관점을 전면 도입해 사업의 실효성을 극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퓨처플레이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스케일업파트너스 등 초기 투자자들이 선발과 육성 전 과정에 참여했고, 기업들이 시장이 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서울대가 보유한 고가의 장비와 연구 인력을 활용한 기술실증(PoC) 역량과 민간 액셀러레이터의 투자 감각이 결합되어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였다. 여기에 팁스 추천 연계를 통한 안정적인 지원금 확보와 'SNU 빅 스케일업' 브랜드가 주는 높은 신뢰도로 후속 투자 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강건욱 서울대 창업지원단 창업지원단장은 "참여 기업들이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기술실증과 글로벌 진출에서도 눈에 띄는 지표를 보이고 있다"며 "대학 중심의 창업 지원이 국내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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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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