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상근 부회장 주재 3시간여 주례회의 진행…미르·K재단 관련 심도있는 논의는 없었다고 밝혀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해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전경련은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한 채 차분한 분위기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이승철 상근 부회장 주재로 평상시와 같이 오전 7시 30분부터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주례회의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이날 주례회의에는 이 부회장을 포함해 전경련 사무국 내 임원들과 산하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원장과 부원장 등 임원 전원이 참석해 지난주 주요 이슈와 이번 주 과제를 챙기는데 시간을 보냈다.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한 회의는 3시간여가 지난 10시 40분경에 끝났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설립 논란과 정치권의 전경련 해체 주장에 대해서는 간단히 얘기하는 수준으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의 참석자는 "재단 문제와 전경련 해체 문제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논의하지 않았다"며 "일상적으로 매주 월요일에 진행하는 주례회의여서 사무국과 산하기관 업무 보고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심 대표가 국회에 전경련 해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말을 삼갔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내외부에서 나오는 지적들을 듣고 있으며, 갑자기 큰 변화가 있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주위의 고견을 잘 들어 전경련이 발전적으로 나가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내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이 부회장이 국정감사 기간 동안 3차례에 걸쳐 증인으로 나서는 등 바쁘게 보냈고, 국정감사가 일단락돼 이제 어느 정도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심 대표는 미르·K스포츠재단이 전형적인 정경유착이라며, 전경련은 사법당국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동시에 조속히 자진 해산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에 73명(심 의원 제외)의 동료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