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온라인몰 인터파크, 성장속도 '최저'에 수익성도 추락

'최초' 온라인몰 인터파크, 성장속도 '최저'에 수익성도 추락

조철희 기자
2016.11.16 04:30

올 들어 거래액 신장률 15%, 업계 평균 밑돌며 성장속도 둔화…영업이익도 70% 급감, 주가는 반토막

1996년 오픈한 국내 최초 온라인 쇼핑몰인터파크(10,440원 ▼500 -4.57%)가 창립 20년째를 맞은 올해 더욱 치열해진 업계 경쟁에 고전하며 성장 속도가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과 도서 부문 부진이 지속되는 동시에 성장을 주도해온 투어(여행) 부문마저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온라인몰 효시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쇼핑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터파크의 거래액 신장률은 사실상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인터파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래액이 2조45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했다. 이는 인터파크가 속한 오픈마켓 업계 평균 신장률 22.4%보다 7.1%p(포인트) 낮다. 또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평균 신장률 17.6%보다 2.3%p 뒤처진다.

인터파크 거래액 신장률은 부문별로 투어 17.9%, 쇼핑 15.6%, ENT(공연티켓) 12.4%, 도서 0.8%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업계 평균 성장 속도에 못 미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장기 성장성에는 의문이 없지만 인터파크는 시장 성장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이마트마저 올해 60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온라인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나서 온라인몰 투자확대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24%의 신장세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인터파크는 많은 비용을 소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투자와 차별화 노력이 부진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 '로켓배송', 티몬 생필품 전문 '슈퍼마트' 등 1~2년 전부터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고 올해는 SK플래닛 11번가가 대대적인 투자와 상품구성(MD) 차별화에 나서는 등 업체마다 치열한 경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인터파크는 기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는 것 외에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약화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졌다.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69% 급감했다. 거래액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쇼핑과 도서 부문은 5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인터파크 전체 수익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65%를 차지하는 투어 부문마저 경쟁 심화로 광고비, 판촉비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63% 급감한 43억원에 그쳤다. 온라인 투어 시장은 최근 쿠팡과 티몬 등이 대대적인 공략에 나서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악재들에 둘러싸여 인터파크 주가는 이날 기준으로 연초대비 50.3% 하락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는 공연 티켓 에매 시장과 여행 항공권 시장 우위를 기반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지만 신규 사업자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로 시장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며 "시장점유율과 성장률 둔화가 예상돼 기존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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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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