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플랫폼·IoT '신사업' 가속페달 밟는다

통신3사, 플랫폼·IoT '신사업' 가속페달 밟는다

이정혁 기자
2016.12.29 03:42

SKT '플랫폼사업부문' 신설…LGU+, 기존 부서 'IoT 부문'으로 격상

“빨랫줄(이동통신 월이용료) 경쟁시대는 지났다.”

통신업계의 ‘탈(脫)통신’ 전쟁.SK텔레콤(81,000원 ▲100 +0.12%)LG유플러스(15,460원 ▲130 +0.85%)등이 최근 단행한 연말인사와 조직개편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포화된 상태에서 가입자 빼앗기 경쟁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 월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감소세는 뚜렷하다. 통신3사 모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로 빠르게 영토 확장에 나서는 이유다. 가입자 기반의 방대한 빅데이터와 네트워크가 다른 업종과 차별화되는 것이 통신업계의 강점이다. 특히 통신 3사 모두 내년 탈(脫)통신 행보를 한층 강화할 예정인 만큼 시장선점을 위한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SKT, ‘플랫폼 사업자’ 탈바꿈 가속…‘플랫폼사업부문’ 신설==우선 SK텔레콤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인수합병(M&A) 전문가이자 4년간 SK주식회사 C&C 사령탑을 맡아 그룹 내 IT(정보기술) 서비스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의 새로운 선장이 됐다. IoT를 비롯해 SK텔레콤이 추진해왔던 플랫폼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 21일 박 사장 취임과 동시에 ‘플랫폼사업부문’과 ‘데이터 사이언스 추진단’을 신설했다. 플랫폼사업부문은 플랫폼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과 기술, 인프라까지 갖춘 만큼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직 세부개편은 남아있지만, 큰 틀에서 △T클라우드 △T전화 △T맵 등 개방형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 등 핵심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통신사 색깔을 지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사이언스 추진단에서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신규 상품을 출시와 사업화를 도맡는다. 현재 SK텔레콤은 보험사(메리츠화재)와 손잡고 차량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동차 보험상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LGU+, ‘IoT’ 조직 격상…KT도 미래 신사업 전진배치할 듯=LG유플러스는 2017년에도 IoT 사업 전진배치를 골자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기존 조직의 골격은 유지하는 대신 ‘IoT 부서’는 ‘IoT 부문’으로 격상했다. ‘가정용 IoT’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을 내세워 IoT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IoT@home’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50만 가구 가입자를 유치한 국내 최대 가정용 IoT 사업자다. 내년에는 100만 가구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상업용 B2B(기업간 거래)가 대상인 NB-IoT의 경우KT(60,200원 ▲700 +1.18%)와 공동전선을 펼쳐 내년 1분기 중 선보이기로 했다. 중국 통신장비제조사인 화웨이와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NB-IoT 생태계 조성과 상용화 준비도 마쳤다. 가스나 수도·전기검침, 위치 추적용 기기 등 성장성이 높은 IoT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황창규 회장 연임 문제로 인사와 조직개편이 늦어지고 있는 KT 역시 내년에 미래 신사업을 크게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을 재정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플랫폼과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등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내년은 통신사마다 전면배치한 신사업이 본격 경쟁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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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이정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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