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VR·AI 게임 키운다…"경쟁력 없는 자회사 정리"

엔씨, VR·AI 게임 키운다…"경쟁력 없는 자회사 정리"

이해인 기자
2017.03.24 11:37

[주총]김택진 대표 주총서 신기술 투자 언급…북미·유럽 인력 늘려 글로벌 사업 강화

"장기적인 회사 성장을 위해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도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4일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올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또 다시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PC에서도 MXM(마스터X마스터)와 리니지이터널 등 개발이 한창이고 리니지M 등 차별화된 모바일 게임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첫 모바일 자체개발게임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올해 출시한 첫 퍼블리싱 게임 '파이널블레이드'를 모두 흥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슈팅게임 'MXM'(마스터X마스터)과 '리니지이터널' 등 대형 PC 신작 출시도 준비 중이다. 또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넷마블과 제휴를 맺은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소울도 개발 중이다. 앞으로는 VR과 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이달 초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 2017에서 자사의 첫 VR 게임 '블레이드&소울 테이블 아레나'를 공개한 바 있다.

글로벌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미국 법인의 경우 인력을 늘려 북미에서도 성공하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북미와 유럽 법인의 직원 수는 1000여명 수준이다.

김 태표는 자회사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자회사들에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경쟁력 없는 자회사는 언제든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1084억원을 들려 지분 76%를 인수한 엔트리브소프트와 관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인수 이후 적자가 이어졌고 4년 간 대표이사가 3차례나 교체되는 등 잡음이 일었기 때문. 엔씨소프트는 이달 말 엔트리브 소프트가 개발한 모바일 야구게임 'H2'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자회사 중에서는 실적이 좋은 해도 있고 나쁜 해도 있을텐데 현재 보유중인 곳들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자회사의 경쟁력을 분석해 정리해야겠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트리브소프트의 경우 모바일 쪽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투자했고 올해 출시작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엔트리브가 올해 좋은 자회사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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