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부터 최소 4개 새로운 e스포츠 리그 시작…장르·플랫폼 다양화 '눈길'

한동안 잠잠했던 e스포츠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게임사들이 e스포츠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면서다. 게임사들이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e스포츠의 장르도 모바일과 레이싱 게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올봄을 시작으로 e스포츠의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모바일·레이싱까지…e스포츠 추진 분주한 게임사들=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봄부터 최소 4개의 게임이 새롭게 e스포츠 리그를 시작한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건 넷마블게임즈다. 한 번도 e스포츠 리그를 개최해본 적이 없는 넷마블은 다수가 도전했지만 성공사례를 꼽을 수 없었던 모바일 e스포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분기 정식출시 예정인 AOS(진지점령전)게임 '펜타스톰 포 카카오'의 e스포츠 리그 로드맵을 밝힌 것. 지난 19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유명 프로게이머를 초청해 이벤트 매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토너먼트 대회, 정규리그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리그 선발전 등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컴투스도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를 통해 e스포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컴투스는 지난 19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첫 오프라인 대회 '월드아레나 인비테이셔널'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경기가 진행된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티움에는 수용인원(600명)을 넘어서는 1000여명이 경기장을 방문했고, 유튜브 공식 채널의 생중계 동시 시청자 수도 3000명에 육박했다. 서머너즈워의 e스포츠 시장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컴투스는 글로벌 e스포츠 리그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넥슨은 자사의 신작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로 e스포츠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니드포스피드엣지 토너먼트 대회를 비롯해 중국 대표팀과 국가대항전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테스트 단계부터 e스포츠를 준비한 데다 토너먼트대회 반응도 좋았던 만큼 정식 출시와 함께 e스포츠 리그 활성화에 빠르게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수게임의 꿈…e스포츠 제2 전성기 올까=게임사들이 e스포츠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이유는 e스포츠리그의 성공적인 안착 시 게임의 장기 흥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스타크래프트다. 올해로 출시 19년이 흐른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를 통해 형성한 두터운 팬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게임이 아닌 하나의 스포츠 경기이자 문화로 스며든 것.
e스포츠 시장 성장 또한 점쳐지는 상황.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8억9000만달러(약 1조2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규모다. 슈퍼데이터는 오는 2019년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이 12억3000만달러(약 1조4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로 e스포츠가 무르익던 때보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한 개인방송 등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좋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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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e스포츠를 통한 장기 흥행은 점점 어려워지는 게임 흥행과 짧아지고 있는 흥행 주기에 괴로워하고 있는 게임사들의 유일한 돌파구"라며 "올여름 e스포츠의 대부인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하는 만큼 다시 한번 e스포츠 붐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