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이츠 국내 시장 출사표…하반기 음식 배달 서비스 격변 예고

세계 최대 차량공유 기업인 우버가 국내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카카오 역시 음식배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글로벌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주도해온 토종 음식배달 O2O(온·오프라인 연계사업)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버코리아는 10일 “프리미엄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한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시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 측은 현재 제휴할 음식점과 배달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우버이츠는 일종의 이용자 참여형 음식배달 서비스다. 기존 음식배달 O2O 서비스 사업자들이 배달 가능한 가맹점을 확보하거나 전문 배달인력을 채용하는 것과 달리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배달 파트너로 등록, 음식을 배달하고 수수료를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버의 차량공유 시스템을 음식배달에 접목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우버이츠는 주문한 음식의 현재 상태나 위치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캐나다, 영국, 중동, 두바이, 일본 등 5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우버이츠는 나라마다 배달 비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
알렌 펜 우버이츠 아시아총괄대표는 “한국은 배달 서비스는 물론 기술 인프라가 굉장히 발달한 나라인 만큼 우버이츠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매칭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음식배달 O2O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가 최근 카카오톡을 활용해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글로벌 기업인 우버(우버이츠)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우버이츠가 국내 시장에 상륙하더라도 국내시장 판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사업영역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우버이츠의 서비스는 배달이 되지 않는 숨은 맛집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주문 접수를 앱으로 할 수 있는 배달의민족보다는 배달 대행 자회사인 배민라이더스와 서비스가 유사하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현재 배민라이더스의 경우 서비스 이용이 강남권에 몰리면서 전체 매출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이슈도 우버이츠의 국내시장 안착을 낙관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우버는 2013년 일반인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택시처럼 손님을 태워다줄 수 있는 ‘우버X’ 서비스를 한국에 출시했지만 위법 논란으로 2년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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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인이 배달을 대신해주고 수수료를 챙긴다면 배달 파트너의 지위를 프리랜서로 볼 것인지 등 다양한 법적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