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BJP) 사무실 밖 콜카타 거리의 보도는 당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지지자들은 인도에 남아 있던 마지막 야권 거점 가운데 하나를 함락한 것을 축하하며 사프란색 가루를 거리 곳곳에 뿌렸다.
"이제 이것이 벵골의 색입니다." 서벵골주에서 종교 소수자 담당 조직을 이끄는 55세의 무슬림 BJP 관계자 알리 하산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벵골 없이는 BJP도 완성되지 않았다. 이제 모디는 벵골을 '황금의 벵골'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지역의 과거 영광을 언급한 표현이다.
이번 선거는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 가운데 하나를 최근 이어진 BJP의 지방선거 승리 행렬에 추가했다. 이는 불과 2년 전 의회 과반을 잃었던 모디 총리와 그의 정당이 이뤄낸 놀라운 회복을 보여준다. 이제 BJP는 북부와 서부라는 전통적 기반을 넘어선 지역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있으며, 모디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런던 채텀하우스의 인도 전문가 치에티그즈 바즈파이는 "2024년 선거 결과만을 보고 모디와 BJP를 퇴조했다고 평가한 것은 성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모디가 2029년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모디의 정치적 복귀는 쉽게 규정하기 어려운 그의 독특한 포퓰리즘의 산물이다. 그는 인도를 기업친화적인 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해온 강한 민족주의자이지만, 동시에 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인프라 건설도 추진해 왔다. 그는 글로벌사우스를 대변하는 능숙한 외교가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과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유럽연합(EU)과 대규모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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