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의 놀라운 부활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5.23 06:00
[편집자주] 2년 전 선거에서 패배한 모디 총리와 집권 BJP가 어떻게 다시 부활했고 재집권의 길에 오르기 시작했는지를 설명한 파이낸셜타임스 5월 9일자 '빅리드' 기사입니다. 인도는 페이비언 사회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결합한 방식으로 오랫동안 민주주의를 유지해온 나라입니다. 그럭저럭 공정하게 선거를 치러오면서 최근에는 6% 전후의 경제성장률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디 총리와 BJP가 경제발전과 함께 불관용적인 힌두 민족주의를 밀어붙이고 있어서 인도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일종의 연성의 '개발독재'의 움직임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고속 철도를 만들고 산업을 근대화하고 있으면서 한 때 힌두 민족주의에 불만을 품고 있던 무슬림 조차도 모디와 BJP를 지지하기 시작합니다. 인도 민주주의의 향방이 아직은 안갯속이지만 모디 총리가 인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총리라는 점은 분명해보입니다. 앞으로 미국, 중국과 함께 전 세계를 지도해나갈 인도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2026년 5월 9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 선출된 수벤두 아드히카리 인도 웨스트벵골주 총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예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BJP) 사무실 밖 콜카타 거리의 보도는 당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지지자들은 인도에 남아 있던 마지막 야권 거점 가운데 하나를 함락한 것을 축하하며 사프란색 가루를 거리 곳곳에 뿌렸다.

"이제 이것이 벵골의 색입니다." 서벵골주에서 종교 소수자 담당 조직을 이끄는 55세의 무슬림 BJP 관계자 알리 하산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벵골 없이는 BJP도 완성되지 않았다. 이제 모디는 벵골을 '황금의 벵골'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지역의 과거 영광을 언급한 표현이다.

이번 선거는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 가운데 하나를 최근 이어진 BJP의 지방선거 승리 행렬에 추가했다. 이는 불과 2년 전 의회 과반을 잃었던 모디 총리와 그의 정당이 이뤄낸 놀라운 회복을 보여준다. 이제 BJP는 북부와 서부라는 전통적 기반을 넘어선 지역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있으며, 모디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런던 채텀하우스의 인도 전문가 치에티그즈 바즈파이는 "2024년 선거 결과만을 보고 모디와 BJP를 퇴조했다고 평가한 것은 성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모디가 2029년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모디의 정치적 복귀는 쉽게 규정하기 어려운 그의 독특한 포퓰리즘의 산물이다. 그는 인도를 기업친화적인 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해온 강한 민족주의자이지만, 동시에 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인프라 건설도 추진해 왔다. 그는 글로벌사우스를 대변하는 능숙한 외교가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과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유럽연합(EU)과 대규모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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