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민족공원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동부이촌동 등 주변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수혜가 예상되는 아파트 단지별로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평당 시세가 4000만-4500만원대로 높아진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6일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산 일대의 주택 매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거래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주민들의 기대감은 크게 높아진 상태다.
동부이촌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용산은 민족공원 조성과 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등 호재가 넘치면서 아파트 매물이 거의 없다"면서 "집주인들도 지난달부터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호가 상승과 달리 실제 거래는 뜸하다. 용산구에 따르면 구내에서 지난 7월에 50여건, 8월에 60여건 등의 주택거래신고가 들어왔을 정도로 거래는 한산하다. 이는 지난 봄철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
◇용산민족공원 최대 수혜지역=용산민자역사와 용산 민족공원 조성 부지 사이에 있는 ‘용산시티파크’와 ‘용산파크타워’가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시티파크와 파크타워는 용산민족공원뿐 아니라 국제업무단지의 호재까지 누릴 수 있어서다.
시티파크는 한강을 기준으로 세로로 정렬돼 있다. 반면 파크타워는 한강을 따라 일렬로 들어서면서 남향 가구는 한강이, 북향은 용산공원이 보인다.
현재 시티파크 48평형의 분양권 시세는 12억원∼14억원이고, 57평형은 17억원∼18억원, 72평형은 24억원∼25억원이다. 파크타워의 시세는 시티파크보다 약간 높은 평당 3000만원∼3500만원이다.
인근 부동산국제 공인 관계자는 “시티파크 44평형은 현재 계약금과 중도금 등으로 분양가의 70%인 5억원이 들어간 상태”라며 “프리미엄 5억원과 잔금 등을 합치면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거래는 거의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동부이촌동…거래없이 호가는 상승=동부이촌동도 용산민족공원 조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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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이촌동의 대표 아파트는 한강자이다. 한강자이의 시세는 평당 3200만- 4500만원수준으로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는 지난달보다 10% 이상 오른 것이라는 게 지역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한강맨션은 평당 4000만∼4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 주민은 “재건축 사업은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그래도 용산민족공원 등의 호재 때문에 느긋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촌역에 맞붙어 있는 한가람, 한강대우, 로얄, 코오롱 등의 아파트 시세는 비슷하다. 한가람 33평형의 시세는 8억4000만원∼8억6000만원이고, 43평형은 11억원∼13억원이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 5월 이후 거래가 거의 끊겼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의 얘기다.
한가람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거래가 끊겼어도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며 “용산민족공원이 조성되면 언젠가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용산민족공원의 경제적 가치=이런 상황에서 용산민족공원이 조성되면 최대 31.6%까지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김의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올림픽공원이나 서울시의 주택가격 결정과정을 고려할 때 용산공원의 개발 호재로 인해 주택가격은 15.2%∼31.6%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물론 역세권의 거리에 반비례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원조성 비용이 결정되지 않아서 정확한 경제적 가치를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5000억원이 투입된다고 가정하면 생산량은 7421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부가가치도 3518억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원조성비용을 일정부분 환수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원부담금(가칭)을 매기는 방안이나 다음 세대까지 연결되도록 국공채를 발행하는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해야한다는게 김교수의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