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계륵 ‘고급경유’..이런게 있었나?

정유사 계륵 ‘고급경유’..이런게 있었나?

기성훈 기자
2008.04.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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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정유사들이 일반 경유보다 질이 좋고 값이 비싼 '고급 경유'를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늘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경유 값이 치솟으면서 외면받는 상품으로 굳어지고 있다.

고급경유가 각광받을 때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던 정유사들은 이제와서 생산을 포기할 수도 없는 처지여서 고급경유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계륵(鷄肋)'제품이 되고 있다.

1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솔룩스 디젤’이란 이름으로, GS칼텍스는 같은 해 5월부터 ‘프라임 경유’라는 이름으로 '고급 경유'를 판매하고 있다. 고급경유는 일반 경유보다 50~80원 정도 비싸다.

이들 정유사들은 고급경유가 일반 경유보다 세탄가가 높아 기존 제품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어 승차감이 향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 경유의 세탄가는 51~52, 고급 경유는 58이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탄가란 경유의 화력을 평가하기 위해 측정값으로 보통 세탄가가 높을수록 연료효율이 높다.

SK에너지 측은 "고급경유 사용시 최대 연비가 2.4%, 출력이 2.5% 이상 개선되며 가속성능도 8.2% 이상 높아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유사의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고급경유의 판매량은 그만큼 늘지 않고 있다. 전체 정유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

SK에너지의 경우 지난해 연말기준 디젤의 총 판매량이 3374만 드럼인데 그 중 '솔룩스 디젤'의 판매는 전체 판매량의 0.3%인 10만6000드럼에 그쳤다. GS칼텍스도 정확한 판매량을 밝히지 않았으나 SK에너지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현재 고급 경유 시장은 테스트 시장”이라며 “판매량이 아주 미미하다”고 털어놨다.

에쓰오일(154,500원 ▲800 +0.52%)과 현대오일뱅크는 고급 경유를 따로 선보이지 않고 있다.에쓰오일(154,500원 ▲800 +0.52%)관계자는 "우리 제품의 세탄가가 타사의 고급경유 수준과 동일한 58을 유지하고 있어 고급경유를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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