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CA펀드 올 64% 수익… 성장성 높지만 분산투자 바람직
올 들어 브릭스펀드의 그늘에 가려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인도네시아펀드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의 증시가 강세를 띄면서 관련 펀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인도네시아 단일국가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펀드는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주식펀드Class A', 단 1개뿐이다. 이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64.57%로 해외주식펀드 평균수익률 31.14%보다 2배 이상 높다. 이는 왠만한 브릭스펀드보다도 높은 성과다.
동남아주식펀드에서도 인도네시아는 단연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 주식 편입비중에 따라 펀드 성과도 달라지는 것. 실례로 펀드 자산 중 50% 가량을 인도네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산은동남아듀얼코어주식펀드A'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37.29%로 동남아주식펀드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펀드 자산의 20% 이상을 인도네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주식펀드(H)(종류A 1)'는 33.49%, '대신비타민주식펀드2(UH)Class A' 32.69%, '한국투자인니말레이주식펀드1(A)' 30.66% 등 평균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펀드 수익률이 고공 행진하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카르타증시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연초이후 자카르타증시는 코스피(22.3%)보다 2배 가량 높은 44% 상승했다.
김재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유일한 OPEC 회원국으로 석탄, 금 등 각종 원자재 및 농산물이 풍부한 자원부국"이라며 "최근 원자재 및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카르타증시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브릭스(BRICs) 아닌 브리익스(BRIICs)"
전문가들은 정치적 안정과 탄탄한 내수, 풍부한 천연자원 등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빠른 경제성장 속도다.
심지어 '브릭스(BRICs)'에 인도네시아를 포함시켜 브리익스(BRIICs)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오는 2011년부터 매년 7%대의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도 브릭스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안정과 내수 증가가 경기확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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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는 특히 "안정적인 정부 행정과 낮은 자본 비용, 오는 2017년까지 도로와 항만 등 340억 달러가 투입되는 기간시설투자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경제가 향후 5년간 60% 성장, GDP가 8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인도네시아펀드의 투자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머징마켓 중 하나로 변동성이 큰 만큼 분산투자 개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충고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경제규모가 가장 크고 인구나 자원 등 브릭스처럼 성장요소도 갖췄지만 증시만 놓고 보면 아직 프런티어마켓 수준"이라며 "변동성이 큰 만큼 단일국가 투자보다는 인도네시아 비중이 큰 동남아주식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