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채권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신흥국 채권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박성희 기자
2009.06.18 16:18

-'산은삼바브라질채권펀드' 올들어 28% 이익

-경기 회복 기대 속 금리인하 가능성 여전히 높아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신흥국 채권펀드가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줄어든 데다 이미 저금리 기조에 접어든 선진국과 달리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산은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채권)C1'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28.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26.3%)와 해외주식형펀드(31.75%)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적이다.

이 펀드는 브라질과 브라질 이외의 국가에서 발행된 브라질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브라질의 금리 인하와 헤알화 강세가 수익률 상승에 일조했다.

브라질은 올들어 4차례에 걸쳐 11.75%였던 기준금리를 9.25%로 2.5%포인트 낮췄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올라 펀드 수익률이 상승한다.

게다가 브라질의 헤알가 달러대비 20%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환차익도 그대로 챙겼다. 이 펀드는 원/달러에 대해 환헤지가 이뤄지지만 헤알화에는 헤지를 하지 않는다.

신흥국채권펀드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채권펀드도 각각 11.99%, 9.76%로, 선진국 비중이 높은 글로벌채권펀드(3.2%)나 국내채권펀드(1.93%)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올들어 신흥국채권펀드가 강세인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이들 국가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마이클 하젠스탑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지난 해 무차별적인 리스크 회피 현상으로 신흥국 국채 및 통화가 중기적인 펀더멘털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하락했다가 회복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신흥국채권이 급등하긴 했지만 선진시장과 비교하면 중장기적인 투자 전망도 밝다.

유재흥 산은자산운용 해외투자팀장은 "국내 및 선진국과 비교하면 신흥국 금리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기대처럼 회복한다면 이머징시장도 안정돼 금리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하젠스탑 포트폴리오매니저도 "수급 부담과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일부 실물지표 영향으로 선진 채권시장의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반면 신흥국가들은 추가 경기 부양책 가능성과 달러 약세 기조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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