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네오위즈 최대실적에 '함박웃음'..엠게임·와이디 '우울'
국내 게임업계가 올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상위권 게임업체들은 3분기에 수출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중위권업체들은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떨어지는 힘겨운 3분기를 보내야 했다.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에 1633억원의 매출과 566억원의 영업이익, 4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4분기 연속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대형게임 '아이온'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9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한 '아이온'은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4분기 전망도 밝게 해주고 있다.
지금 추세로 간다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00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때이른 기대감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해 3000억원대 중반의 매출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최대 5800억원까지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3분기동안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액 764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당기순익 149억원을 달성했다. 7분기 연속 최대 실적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분기 기준 매출 700억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피파온라인2''슬러거' 등 스포츠게임이 꾸준히 인기를 끌었고,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등 해외에서 선전하면서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덕분이다. '크로스파이어'는 국내에선 시들했지만 중국에선 동시접속자수가 15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CJ인터넷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증가한 5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상위권 게임업체들의 선전이 유난히 돋보인 3분기였다.
이처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상위권 게임업체들과 달리, 중위권 게임업체들에게 3분기는 매우 우울한 시기였다. 엠게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4% 감소한 12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 역시 94.5% 감소한 2억2600만원으로 추락했다. 가까스로 적자를 모면한 엠게임은 신작 출시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올초 미래에셋PEF로 주인이 바뀐 와이디온라인도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각각 16억5000만원, 14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전년동기 대비 67.3%, 64.1% 줄어든 수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규모의 게임업체들은 최근의 환율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주목할 만한 게임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위권 업체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