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발행 채권 모두 조기 상환한다

삼부토건, 발행 채권 모두 조기 상환한다

이승우 기자
2011.04.28 10:32

헌인마을 제외 민간 PF 당분간 스톱

더벨|이 기사는 04월27일(15:15)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법정관리 신청 철회 가능성이 높은삼부토건(347원 0%)이 기존 발행한 일반 회사채와 지급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모두를 갚을 것으로 보인다. 헌인마을 사업을 빼고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민간 PF 사업을 일단 접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법정관리 철회가 최종 결정나면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빌리는 7000여억원이 상환 재원이 된다. 후순위 대주단과의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헌인마을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처리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부토건이 지급보증한 PF ABCP 규모는 3990억원이고 직접 발행한 회사채는 1850억원, 일반 기업어음(CP)은 727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6567억원이다. PF ABCP의 경우 헌인마을 PF에서 동양건설 보증분을 제외한 것이고 한화건설이 채무를 인수하기로 한 김포 풍무 PF가 제외된 금액이다.

이 채무들은 채권 형태(CP 포함)로 조달한 자금으로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미 기한이익상실이 돼 조기상환해야 할 상황이 됐다. 법정관리를 철회하더라도 기한이익 상실 요건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만기 연장 여지는 어느 정도 있으나 그러지 않을 방침이다. 별다른 협상 없이 조기상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론(Loan)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것에 대해 금융권이 연장을 하기로 합의를 한 것과 대조적이다.

6500여억원의 채무 상환 자금이 바로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한 금융권 대출이다. 대출 규모가 7000억원 정도로 이야기되고 있다.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헌인마을 PF ABCP. 동양건설 보증분까지 갚기 위해서는 호텔 담보 대출이 1000억원 더 필요하게 된다. 원리금을 합친 8000억원과 대략 맞아 떨어진다.

때문에 삼부토건은 우리은행과 함께 동양건설 보증 ABCP를 갚을 수 없다고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으로서도 추가 대출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중첩보증 조항 삭제에 대한 요구를 후순위 ABCP 투자자들에게 하고 있다. 당초 르네상스호텔 담보 대출이 8000억원으로 거론됐으나 세금 문제로 1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관계자는 "당초 삼부토건은 8000억원 대출로 일반 회사채와 PF 채권 모두를 갚고 1000억원 정도를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려 했다"면서 "세금 문제로 대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동양건설분까지 포함한 헌인마을 PF ABCP 모두를 갚기에는 벅찰 것"이라고 말했다.

PF ABCP를 다 갚게 되면 추진중이던 사업은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 운정지구의 경우 토지 매입 없이 계약금과 공사비 용도로 발행된 ABCP여서 아예 손을 뗄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사업장은 금융비용 없이 일부 토지만 보유하고 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 관계자는 "공공 토목 사업에 강점이 있는 삼부토건이 2000년대 중반 이후 손 댄 민간 PF 사업을 이번 계기로 대부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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