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상향 '선물', 자원부국+국채 비과세+환차익..."위험 적지 않아, 분산투자 필요"
브라질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얼굴이 폈다.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남미의 자원부국 브라질에 투자하는 '삼바 펀드'의 수익률이 주식형과 채권형 모두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은 BBB로 상향조정했다. S&P는 브라질의 재정 및 통화 정책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한국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와 국내주식형펀드의 최근 1주일 단기 평균수익률은 각각 -3.08%, -3.24%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브라질주식펀드 평균수익률은 -1.86%로 선방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6개월, 1년 중장기 평균수익률은 각각 -15.79%, -17.18%를 기록한데 비해 같은 기간 브라질주식펀드 평균수익률은 각각 - 2.28%, -12.09%로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채권형에서는 '삼바 펀드'의 장기적 강세가 더 두드러진다.
산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산은삼바브라질'채권의 1주일 수익률은 -1.45%로 해외채권형펀드의 1주일 평균수익률은 -1%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6.55%, 63.48%로 같은 기간 해외채권형펀드 평균수익률 2.10%, 45.53%를 훌쩍 넘어선다.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미래에셋맵스브라질멀티마켓'의 1주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0.17%, -1.2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채권형펀드 평균수익률은 각각 -1%, -1.76%다.
또 지난 5월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월지급식 '글로벌채권신탁(브라질국채)'에는 5개월 만에 5212억원이 팔렸다. 6월 브라질 채권을 판매한 삼성증권은 보름 만에 2400억원어치를 판매할 정도로 올해 브라질 채권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은 상품 기업뿐 아니라 금융업종이 강하고 내수기반도 이머징 국가 중에서는 가장 탄탄하기 때문이다.
강효식 미래에셋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S&P, 리치(Fitch)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앞다퉈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다"며 "브라질의 장기 성장성이 현실화된다면 브라질국채 투자 시 우려하는 환차손보다 환차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광석, 대두 등 자원부국인 브라질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수혜국인 데다 달러 대비 통화(헤알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국채는 비과세로 연 9%의 수익에다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여기에 브라질이 남미 최초로 2016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서 국가 위상이 제고되는 것은 물론, 경제와 금융 시장엔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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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라질 채권은 '고수익 고위험'이라는 양측면이 존재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가 재정 건정성 여부, 가계 대출 부실 및 헤알화 가치 급락 가능성,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증가, 정책 변동 등이 주요 위험요소다.
김명환 대우증권 신탁부 부장은 "브라질 국채를 비롯한 해외 국채에 대한 투자상품은 국내 채권금리 대비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다양한 통화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면서도 "시장상황에 따라 통화 변동성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는 점은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