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스마트시대의 해법은 '상생'

"같이 삽시다"…스마트시대의 해법은 '상생'

정현수 기자
2012.01.01 05:00

[2012년 신년기획]통신·인터넷기업들 상생 기치…성공 벤처인 후배 양성 적극 나서

SK텔레콤(78,800원 ▲600 +0.77%)은 지난 2010년 TNM미디어와 함께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 '올댓시리즈'를 내놨다. 올댓 일품요리, 올댓 특별간식 등 요리 레시피를 알려주는 앱이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유저스토리랩과 함께 '펫러브즈미'라는 반려동물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출시했다.

이들은 모두 통신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공동으로 서비스를 진행한 사례다. 스마트폰 2000만 시대의 새로운 '상생 모델'이기도 하다.

대기업과 성공한 벤처 기업인을 중심으로 상생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기업들은 벤처기업의 창의력과 기술력을 활용하고, 벤처기업은 대기업의 인지도와 자본력을 얻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보기술(IT)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10월 상생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외부 개발사 및 개인 개발자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이를 통해 1인 창조기업 육성, 아이디어 접수 등을 진행했다. 1년 동안 1460건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그 중 48건은 실제 개발로 이어졌다. KT 역시 '에코노베이션' 정책을 통해 앱 개발자를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15,820원 ▲200 +1.28%)의 경우 초기기업 투자그룹인 프라이머와 업무제휴를 맺고 신규 벤처사업 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벤처기업이 초기단계에서 가입자 확보, 플랫폼 완성도 등 사업기반 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유통망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터넷 기업들 역시 상생 활동에 적극적이다.NHN(221,500원 ▲1,000 +0.45%)은 중소 개발사에게 무상으로 서버를 지원하는 '에코스퀘어'를 진행하고 있다.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서버 구축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에브리타운'으로 유명한 피버스튜디오도 에코스퀘어의 혜택을 받았다. SK컴즈 역시 SNG 개발사의 해외 진출 등을 돕고 있다.

1세대 벤처기업인들의 상생 활동은 더욱 활발하다.네오위즈(23,950원 ▼350 -1.44%)의 창업자인 장병규 대표는 본엔젤스라는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10여곳이 넘는 벤처기업에 투자했다.이니시스(10,640원 ▲220 +2.11%)창업자인 권도균 프리미어 대표 역시 벤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투자뿐 아니라 창업 도우미의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1세대 해커로 이름을 날리다 지난 2008년 구글에 회사를 매각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도 최근 투자사들과 함께 '패스트트랙아시아'라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도 참여한다. 노 대표는 신 대표가 창업에 나서기 전 컨설팅을 해주며 인연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혁명이 촉발된 것은 애플이 앱스토어라는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국내에서도 스마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데 점차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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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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