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틱톡·탭소닉·에어펭귄 등 국내외 1천만 다운 돌파… 무료앱 힘! 수익모델이 관건

카카오톡, 틱톡, 마이피플, 라인, 탭소닉, 에어펭귄, 이들의 공통점은? 정답은 '1천만 다운로드 돌파한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확산과 함께 1천만 다운로드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만 명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이용자 2명 중 1명이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은 셈이다. 물론 일부 앱은 해외 이용자의 다운로드를 포함한다.
1천만 다운로드 앱이 늘어나는 이유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함께 무료 서비스라는 점이 맞물려서다. 과거 일반폰에서는 많은 콘텐츠들이 유료였다. 최근에는 오픈 마켓 활성화와 함께 무료 앱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무료 앱은 다운로드 이후 부분유료화 등으로 추가 비용 부담이 있기도 하지만, 최초 앱을 다운받고 이용하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다른 이유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영향이다. 그간 모바일 게임 등은 콘텐츠 자체에 대한 유료화 부담도 컸지만, 다운로드해 사용하다보면 데이터 이용요금이 콘텐츠 1회 다운로드 가격보다 더 비싸게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이용자의 요금 부담을 덜어준 것. 무료 와이파이 확산 역시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비록 무료이지만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앱은 적은 수가 아니기 때문에 앱의 대중성과 저변확대를 보여주는 척도로 의미가 있다. 특히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앱은 앱이 놀이가 아닌 통신비용 절감이라는 실생활로 이어지는 효과를 올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개발사 입장에서 1천만이라는 숫자가 곧 수익성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오픈 마켓에 올라온 인기 게임과 최대 매출 게임 순위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보니 우선 다운로드만 받고 실제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도 다수다.
또 일반적으로 무료 앱은 가입자 확보를 통한 광고가 수익원인데, 앱의 특성상 광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다수다. 앱에 배너 형태의 광고를 첨부하지만 앱의 일부분을 차지해 품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사용자가 확인하는 경우도 드물어 이용자만큼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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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게임빌 과장은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이 성장한 것도 많은 사람들의 접근을 광고로 잘 이끌어 낸 것"이라며 "앱은 하나의 게임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광고 플랫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앱 개발업체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개발한 '록앤올'은 내비게이션이라는 특성을 살려 위치기반 광고와 음성 광고를 구상했다. 신명진 록앤올 기술이사는 "대부분의 모바일 광고 업체들이 천편일률적인 광고를 만들어 놓고 개발사에 제안한다"며 "TV의 간접광고(PPL)는 스토리 전개상 자연스럽게 녹이는 경우가 많은데, 앱도 특성과 활용에 따라 맞춤 광고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고를 하지 않는 카카오톡은 이용자를 기반으로 이모티콘, 플러스 친구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임태훈 앱센터운동본부 연구원은 "(광고를 통한)당장의 이익보다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타진함으로써 차별화된 모델이 의외의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1천만 다운로드 앱, 특히 무료 앱이 다운로드 숫자에 걸맞은 수익성을 얻기 위한 고민이 커지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