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제 세뱃돈 꼭 어린이 펀드에 넣어야 해요?"

"엄마, 제 세뱃돈 꼭 어린이 펀드에 넣어야 해요?"

권화순 기자
2012.01.25 10:59

"인덱스·성장형 펀드 투자 적합", "경제교육 측면에선 어린이펀드"

#.서울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증권맨 J 과장은 설 연휴가 끝난 후 다섯 살 아들과 세살 된 딸 이름으로 가입할 펀드를 물색하고 있다.

두 자녀의 설 세뱃돈과 돌잔치 때 남은 돈을 합하면 각각 400만원, 300만원으로 작지 않다. 그동안은 연 3.95% 금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 두고 방치하다 시피 했는데, 새 해에는 좀 더 체계적인 관리를 하기로 작정했다.

설 연휴가 끝났다. 자녀들의 작지 않은 세뱃돈을 어떻게 관리할지 대부분의 부모들이 한번쯤 고민하기 마련이다. 자녀들이 한푼 두푼 모아놓은 용돈이 목돈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기 바라는 심정도 매한가지다.

일반적으로 '세뱃돈 펀드=어린이 펀드'라는 등식이 따라 붙지만 어린이 펀드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장기투자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고려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 경제교육에 초점을 둘지, 아니면 수익률에 무게중심을 둘지 먼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후자에 방점을 찍는 부모라면 어린이 펀드보다는 인덱스 펀드나 성장형 펀드가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린이 펀드가 일반 펀드와 별다를 게 없어서 딱히 매력적이지 않다"면서 "이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 펀드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덱스 펀드는 특정 운용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보다 변동성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며 "돈이 생길 때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조금씩 사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추천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재태크 측면에서 어린이 펀드보다 일반 펀드가 적합할 수 있다"며 "통신주 펀드, 그룹주 펀드 등등 특정 업종,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보다는 업종 제한이 없는 펀드가 무난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1년 성과가 좋은 펀드 보다는 3~5년 간 성과가 꾸준한 펀드가 적합하다는 것. 김 연구원은 '골드만삭스코리아', '동양모아드림인덱스', 세이가치형' 등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인덱스 펀드인 '우리프런티어뉴인덱스플러스αF1주식파생'을, 미래에셋투자증권은 '글로벌 그레이트 컨슈머'를 각각 꼽았다.

반면 경제교육, 부가서비스, 무료 상해보험 가입 혜택 등을 중시한다면 어린이 펀드가 경쟁력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아이 3억만들기 펀드'추천했다. 이 펀드는 주말 경제교실, 여름방학 경제캠프, 외국 유명대학 및 기업 견학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를 추천했는데,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제작한 '어린이용 운용보고서'가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아이사랑 적립식 증권펀드', '한국밸류 10년 어린이 증권 펀드'를 추천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센터장은 "어린이 펀드 가운데 국내 대표 그룹에 투자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종목이 편입된 펀드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장기투자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정되면 어린이 펀드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

정부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 투자자가 10년 이상 펀드에 투자했을 경우 납입금액의 4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어린이 펀드 가운데 3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 1(주식)(A)로 무려 110.48%를 기록했다.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스타 자 1[주식](종류A)와 KB사과나무 1(주식)C, 동부아이사랑고배당 1[주식]ClassC 1 등도 8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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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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