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익률 4.9%로 5년래 최고
글로벌 헤지펀드의 운용자금이 사상최대 규모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는 헤지펀드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연기금, 정부 등 자산매니저를 대신해 헤지펀드가 현재 운용중인 총 자금은 2조13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바닥 수준을 기록했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비해 7000억달러 규모 더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헤지펀드들은 생각보다 길고 혹독했던 유로존 위기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평균 5.25%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 2008년 헤지펀드 평균 손실률 19.03%보다 나은 것이지만 2002년 닷컴 버블 붕괴시 손실률 1.45%보다는 못한 축에 속한다.
그러나 올 1분기 헤지펀드 업계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올 1분기 평균 수익률은 4.9%로 분기 기준으로 5년래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헤지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130억달러에 달한다.
투자자금이 늘어났다고 해도 모든 헤지펀드에 고루 분산된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 들어 주식에 초점을 뒀던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주식에 대한 선호를 낮추는 모습이다.
대신 투자자들은 시장의 비정상적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상대가치 펀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러한 전략이 중앙은행들의 이례적 통화완화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수익률이 낮은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스트래티직 밸류 펀드의 경우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0.15%에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4.33%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발길도 줄을 이어 3월말까지 124억달러의 자본이 순유입되기도 했다.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많았던 또 다른 펀드는 글로벌 매크로 펀드로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채권가격, 환율, 금리 파생상품 등의 거시경제 변화 속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다.
취약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매크로 스트래티지에는 올들어 77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지난해 4.16%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들어 0.9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주식 헤지펀드 등에서는 거의 40억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헤지펀드의 올 평균 하락률은 8.38%에 달했다.